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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특검팀의 압수수색을 받다 도주했던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이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특검팀은 내일(24일) 이 씨를 불러 주가조작 가담 여부 등에 대한 본격 조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보도에 김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법은 어젯밤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이 모 씨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소병진 부장판사는 "증거를 없애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이 씨는 어제 오후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을 포기했습니다.
앞서 이 씨는 지난달 특검팀 압수수색을 받다 도주한 뒤, 한 달여 만인 지난 20일 충북 충주시의 한 휴게소 근처에서 체포됐습니다.
[이모 씨/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혐의 공범 : (압수수색 도중에 왜 도주하셨나요?) ….]
특검팀은 내일 이 씨를 불러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공모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를 처음 소개해 준 이 씨는 과거 도이치 주가조작 수사를 받았지만, 기소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특검팀 수사에서 이 씨가 차명 계좌 등을 통해 거래에 참여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지난 7월 특검팀은 건진법사 법당에서 압수한 김 여사의 휴대전화에서 이 씨와 김 여사가 수백 통의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했고, 김 여사 재판 과정에서는 이들이 주가조작을 알았을 것으로 보이는 메시지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2년 이 씨가 김 여사에게 2차 도이치 주가조작 세력에게 자신의 이름을 노출시켰다며 손을 떼겠다고 항의하자, 김 여사가 "오히려 내가 더 비밀을 지키고 싶은 사람"이라고 답한 내용입니다.
이 씨는 지난 2022년 김 여사에게 제기됐던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의 핵심 인물로, 관련 회사의 횡령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이 확정되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