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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10시쯤 미국 시카고극장 앞.
총성이 울리자 사람들이 사방으로 도망칩니다.
두 노인도 서로의 손을 붙들고 황급히 대피합니다.
10대 7명이 총상을 입고 주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피해자 대부분 양호한 상태였는데 약 1시간 뒤 남쪽으로 몇 블록 떨어진 지점에서 또 총격이 벌어졌습니다.
두번째 총격으로 1명이 다치고 14세 청소년 1명이 숨졌습니다.
아직까지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시카고시 10대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는 '틴 테이크 오버', 10대들이 도시를 장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에서 기획된 청소년들의 집단 행동으로 거리를 휩쓸고 다니며 인근 매장을 약탈하거나 차량을 파손해 시카고 치안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목돼 왔습니다.
사건이 알려지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300명이 폭동을 일으키고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알리면서, "다수의 경찰관이 공격받고 중상을 입었다"고 적었습니다.
또 민주당 소속 주지사와 시장의 무능을 지적하면서, 범죄 해결을 위해 군 투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범죄 단속과 이민단속 반발 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시카고에 주방위군을 투입할 것을 지시했지만, 법원이 "봉기 위험이 있다는 증거가 없다"며 군 동원을 중지시킨 바 있습니다.
(취재 정경윤 / 영상편집 이승진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