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수로 물에 잠긴 베트남 냐짱
베트남 중부 지방을 강타한 폭우·홍수에 따른 사망·실종자가 최소 68명으로 늘었습니다.
22일(현지시간) 베트남 농업환경부는 지난 주말 이후 중부 6개 주에서 홍수로 최소 55명이 숨졌고 13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중부 일부 지역에서 1천900㎜ 이상의 강수량이 기록되는 등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홍수로 도시와 마을이 물에 잠기고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남중부 닥락성에서는 27명이 사망해 피해가 가장 컸으며, 인접한 카인호아성에서도 14명이 숨졌습니다.
카인호아성의 유명 관광지 냐짱은 도시 전체가 물에 잠겼으며, 역시 관광지로 잘 알려진 럼동성 달랏에서도 산사태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날도 고속도로 여러 곳이 두절되는 등 고립된 지역이 적지 않은 가운데 구조대가 주택 지붕, 나무 꼭대기 등지로 대피한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또 주택 2만 8천400여 채와 논밭 약 800㎢가 물에 잠기고 100만 명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베트남 당국은 이번 홍수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약 8조 9천800억 동(약 5천3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베트남 통계청(GSO)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에서 자연재해에 따른 사망·실종자는 지금까지 279명에 이릅니다.
과학자들은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기후 변화로 인해 태풍·홍수 등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더 자주, 더 파괴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