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골 넣은 박세진
프로축구 K리그1 김천이 FC서울을 물리치고 대전하나시티즌과 준우승 경쟁을 마지막 라운드로 몰고 갔습니다.
김천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막판에 터진 박세진의 결승 골과 박태준의 쐐기 골로 서울에 3대 1로 승리했습니다.
승점 61을 쌓은 3위 김천은 이날 강원과 1대 1로 비긴 2위 대전과 격차를 승점 1로 좁혔습니다.
김천과 대전은 오는 30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리그 최종전에서 준우승 타이틀을 놓고 맞대결합니다.
FC서울은 이날 패배로 5위 사수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서울 승점 49점 다득점 49골을 기록 중이며 이날 승점 1을 추가한 강원은 서울과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36골로 뒤져 6위입니다.
마지막 38라운드만 남겨놓은 가운데 서울이 끝까지 5위를 지킨다면 코리아컵 결승 결과에 따라 2026-2027 아시아 챔피언스리그2 출전권을 따낼 수 있ㅅ브니다.
코리아컵 결승에서 전북이 광주FC에 승리하면 K리그1 5위가 ACL2에 진출합니다.
아직 신병이 합류하지 못해 18명만으로 출전 명단을 짠 김천이 외려 전반 33분 박태준의 도움에 이은 김주찬의 골로 앞서나갔습니다.
페널티아크에서 박태준의 전진 패스를 받은 김주찬은 서울 수비진 사이에서 빠르게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출렁였습니다.
원소속팀이 서울의 라이벌 수원 삼성인 김주찬은 득점 뒤 서울 팬들 앞에서 보란듯 세리머니를 펼쳐 시원하게 야유받았습니다.
지속해서 김천 진영을 공략하고도 한 끗이 부족해 결정적인 장면은 못 만들던 서울은 전반 추가시간에야 '캡틴' 린가드의 골이 터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안데르손이 왼쪽에서 넘겨준 땅볼 크로스를 정승원이 받아 옆으로 내주자 쇄도하던 린가드가 오른발로 슈팅해 골대를 갈랐습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서울에 입단한 린가드의 올 시즌 리그 10호 골입니다.
2012-2013시즌 프로로 데뷔한 린가드가 소속 리그에서 한 시즌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울은 후반 15분에 정승원 대신 들어간 문선민의 빠른 발을 동력 삼아 역전 골 사냥에 속도를 냈지만 여러차례 득점 기회를 날렸고, 후반 42분 최준이 박철우에게 거친 태클을 하다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김천의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후반 43분 박세진이 전병관의 패스를 문전에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결승골을 뽑았고 후반 추가시간 박태준이 쐐기골을 뽑아 3대 1로 승리했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