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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건진법사 연결고리 '도이치 주포' 구속영장 청구

엄민재 기자

입력 : 2025.11.21 23:32|수정 : 2025.11.21 23:32


▲ 압수수색 과정에서 도주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이 20일 충주시 소재 휴게소에서 체포돼 서울 광화문 김건희특검 조사실로 압송되고 있다.

압수수색을 받던 중 도주했다가 약 한 달 만에 체포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주포' 이 모 씨에 대해 오늘(21일)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언론 공지를 통해 이 씨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2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심문은 소병진 부장판사(당직법관)가 맡습니다.

이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검팀은 이 씨가 김 여사와 함께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여사는 2010년 10월∼2012년 1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해 8억 1천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로 구속기소 돼 재판받고 있습니다.

이 씨는 주가조작의 1차 작전 시기(2009년 12월 23일~2010년 10월 20일) 주포이자 김 여사의 증권사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 씨(구속기소)를 소개해준 인물로도 지목됐습니다.

지난 7일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사건 재판에선 김 여사와 이 씨가 2012년 10월께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이 씨는 "난 진심으로 네가 걱정돼서 할 말 못 할 말 못하는데 내 이름을 다 노출하면 다 뭐가 돼. 김00이가 내 이름 알고 있어. 도이치는 손 떼기로 했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 여사는 "내가 더 비밀 지키고 싶은 사람이야 오히려"라고 답했습니다.

특검팀 출범 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이 씨를 불기소 처분했으나 특검팀은 그가 차명 계좌로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보고 재수사해왔습니다.

이 씨는 지난달 17일 특검팀의 압수수색 현장에서 도주해 잠적했다가 34일 만인 지난 20일 충청북도 충주시에 있는 국도변 휴게소 근처에서 체포됐습니다.

그는 친형이 마련한 농막에 머무르면서 식음료를 구하기 위해 휴게소에 들렀다가 인근에 잠복해 있던 수사팀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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