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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격노' 2년 4개월 만…윤 등 12명 무더기 기소

한성희 기자

입력 : 2025.11.21 14:05|수정 : 2025.11.2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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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해 온 특검이 이른바 'VIP 격노' 2년 4개월 만에, 윤석열 전 대통령 등 12명을 무더기로 기소했습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수사 결과를 바꾸려 위법·부당한 지시를 내렸고 보복성 항명 수사가 이뤄졌다면서, "권력형 직권남용 범죄임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2023년 7월 해병대 고 채수근 상병의 순직을 둘러싼 수사 과정의 외압 의혹을 규명해 온 특검팀이, 의혹의 정점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특검 출범 4개월여 만이자, 이른바 'VIP 격노'가 있은 지 2년 4개월 만의 수사 결과입니다.

[정민영/특검보 : 해병대수사단의 수사 결과를 변경하기 위해 외압을 행사한 윤석열 전 대통령 및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 등 관계자 12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등으로 (기소했습니다.)]

특검팀이 기소한 대상은 윤 전 대통령 외에 이종섭 전 국방장관, 신범철 전 차관 등 11명이 포함됐습니다.

특검팀은 "수사를 통해 '권력형 직권남용 범죄'임을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피의자들이 조직적으로 은폐했던 국가안보실 회의에서의 'VIP 격노'의 실체와, 수사 결과를 바꾸려 기록 회수 등 위법·부당한 지시가 이뤄진 점, 이에 불응한 박정훈 해병수사단장에 대한 보복성 항명 수사가 이뤄진 사실을 파악했다는 겁니다.

다만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임성근 전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빼도록 지시한 배경이자, 직권남용 혐의 동기 차원의 '구명 로비' 의혹은 규명하지 못해 공소장에 담진 않았습니다.

특검팀은 오는 28일 수사 종료를 앞두고, 이종섭 전 장관의 도피성 호주대사 임명 의혹과 공수처의 수사 방해 의혹 등에 대한 수사 결과도 다음 주에 내놓을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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