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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일한국인 가정의 애환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그려낸 한일합작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국경과 언어를 뛰어넘는 감동의 서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걱정돼 죽겠어요. 토키오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도망간다고 해결되는 건 아니야. 우리한텐 여기밖에 없어.]
곱창집을 운영하는 재일한국인 부부 용길과 영순은 학교 내 따돌림을 당하는 막내아들 토키오가 걱정입니다.
1970년대 차별과 빈곤에 시달리는 재일한국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 용길이네 곱창집'입니다.
팍팍한 현실을 그리면서도, 3시간 가까운 공연 시간 내내 유머와 따뜻함을 잃지 않습니다.
[정의신/'야끼니꾸 드래곤' 연출가 : 작가라면 힘든 속에서도 희망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일한국인 극작가이자 연출가 정의신의 대표작으로. 한일수교 60주년을 맞아 다시 무대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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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합니까?]
[복수. 니가 마지막 남은 '복수의 씨앗'이니까.]
국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왔습니다.
중국 4대 비극 중 하나로 불리는 기군상의 희곡 '조씨고아' 이야기를 고선웅 연출이 새롭게 탄생시킨 작품으로, 특유의 해학 속에 복수의 허무함을 그려냅니다.
하성광, 장두이, 이형훈 등 초연부터 함께한 주연 배우들이 이번에도 호흡을 맞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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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우리는 함께하게 됐어.]
머지않은 미래 서울을 배경으로 낡고 고장 나 버려진 로봇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입니다.
탄탄한 스토리와 서정적인 음악으로 국내외 관객들을 사로잡은 박천휴-윌 애런슨 콤비의 대표작으로, 올해 미국 토니상 6관왕의 주인공이 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하륭, 영상편집 : 신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