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시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던 페르난지뉴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서 맹활약했던 전 브라질 국가대표 미드필더 페르난지뉴(40)가 축구화를 벗습니다.
브라질 유력 매체 글로부는 오늘 페르난지뉴가 브라질 쿠리치바에서 열린 자선 경기에 참여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 소속으로 뛴 브라질 리그 경기를 마지막으로 출전하지 않았던 페르난지뉴는 다시 프로 무대로 복귀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단호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페르난지뉴는 "오늘도 30분 조금 넘게 뛰었을 뿐인데 이미 지쳤다"면서 "축구에서 더 이상 내게 동기부여 하는 게 없다. 축구에서 이룰 건 다 이뤘고 누릴 수 있는 건 모두 누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제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할 때"라고 덧붙였습니다.
1985년생 수비형 미드필더인 페르난지뉴는 2002년 아틀레치쿠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2005년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오르고는 8시즌을 뛰었습니다.
2008-2009시즌에는 지금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인 UEFA컵 우승도 경험했습니다.
이후 페르난지뉴는 만 28세였던 2013년 여름 맨시티로 이적해 전성기를 구가했습니다.
페르난지뉴는 맨시티에서 9시즌을 보내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회, 리그컵 6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회, 커뮤니티 실드 1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그러고는 2022년에 맨시티를 떠나 친정팀 아틀레치쿠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시즌으로 아틀레치쿠와는 계약이 끝나 올해는 소속팀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페르난지뉴는 2003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브라질 대표팀의 일원이었습니다.
성인 국가대표로도 두 차례 월드컵(2014, 2018년)에 참가하고, 2019년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하는 등 A매치 53경기(2골)에 출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