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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지지율 고공행진에 국회 해산론 솔솔…"이르면 연말"

윤창현 기자

입력 : 2025.11.20 15:14|수정 : 2025.11.20 15:14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집권 자민당 내에서 중의원(하원) 조기 해산론이 나온다고 산케이신문이 오늘(20일) 보도했습니다.

자민당과 연립 여당 일본유신회는 중의원 의석수 합계가 과반에 미치지 못해 법안과 예산안 통과 시 야당 협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형국을 타개하기 위해 중의원을 해산하고 다시 총선을 치르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21일 출범 직후 일부 여론조사에서 80%를 넘었고, 교도통신이 이달 15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조사에서도 전달 대비 5.5%포인트 오른 69.9%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지난달 하순 사상 처음으로 50,000선을 돌파하면서 중의원 조기 해산론이 힘을 얻고 있다고 산케이가 전했습니다.

자민당 전직 간부는 유신회와 연립정권 수립에 대한 신임을 묻는 것이 중의원 조기 해산 시 필요한 명분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민당은 지난달 초순 26년간 협력한 공명당과 결별하고 유신회를 새 연정 상대로 맞이했습니다.

중의원 해산 시기는 이르면 연말이 될 수도 있다고 산케이는 전망했습니다.

다만 연말에 시급히 중의원을 해산하면 당리당략에 따른 결정이라는 비판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어, 자민당 일각에서는 내년 1월 정기국회 개회 직후나 내년 가을께 중의원을 해산하는 것이 낫다는 견해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의원 임기는 4년이며, 직전 선거는 작년 10월 말 치러졌습니다.

중의원 조기 해산은 일본 총리의 전권 사항으로, 총리가 정치적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카드로도 거론됩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단 경제 정책 등에 집중하겠다며 중의원 조기 해산에 대해 여러 차례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또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높지만, 자민당 지지율은 그다지 오르지 않았다는 점도 중의원 조기 해산을 단행하기 어려운 이유로 꼽힙니다.

교도통신이 이달 중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자민당 지지율은 전달보다 1.4%포인트 하락한 30.0%에 그쳤습니다.

내각 지지율이 70%에 육박하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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