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가 1대0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한국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를 유지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대회 사상 처음으로 '포트2'에 배정될 것이 확실해졌습니다.
한국은 오늘 발표된 FIFA 남자 랭킹에서 지난달 순위인 22위를 지켰습니다.
랭킹 포인트는 10월 1천593.92점보다 5.53점이 오른 1천599.45점이었으나 순위는 변동이 없었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14일 볼리비아(2-0 승)에 이어 18일 가나(1-0 승)와 친선경기를 치러 모두 무실점으로 승리했습니다.
FIFA는 "이번 랭킹이 내일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열릴 북중미 월드컵 플레이오프 토너먼트(대륙 간 플레이오프)와 유럽 플레이오프 대진 추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만 밝혔습니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진출할 팀들의 포트 배정 등을 포함해 이번 랭킹이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어떻게 활용될지에 대한 언급은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은 오는 12월 6일 미국 워싱턴 DC의 케네디센터에서 진행됩니다.
FIFA가 아직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이번에 발표된 세계 랭킹은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 포트 배정의 바탕이 될 것이 유력합니다.
한국의 11월 FIFA 랭킹은 본선 진출이 확정된 42개국 중 20번째입니다.
우리나라보다 FIFA 랭킹이 높은 이탈리아(12위), 덴마크(21위)는 유럽 예선에서 북중미 직행 티켓을 얻지 못하고 플레이오프에 나섭니다.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은 본선 참가국 48개국을 12개국씩 4개 포트로 나눠 진행합니다.
공동 개최국인 미국, 멕시코, 캐나다에 FIFA 랭킹 상위 9개국이 1번 포트에 들어가고, 그다음으로 순위가 높은 12개국이 2번 포트, 그다음 12개국이 3번 포트에 들어가는 방식입니다.
이러면 미국(14위), 멕시코(15위), 캐나다(27위)와 FIFA 랭킹 1∼9위인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이 1번 포트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어 2번 포트에는 크로아티아(10위), 모로코(11위), 콜롬비아(13위), 우루과이(16위), 스위스(17위), 일본(18위), 세네갈(19위), 이란(20위), 한국, 에콰도르(23위), 오스트리아(24위), 호주(26)가 배정됩니다.
이탈리아.
덴마크처럼 랭킹이 높은 팀이 플레이오프를 거처 본선 진출에 성공할 경우 포트 배정이 어떻게 될지 발표되지 않았지만, 한국의 2번 포트 수성 가능성은 큽니다.
같은 포트 팀과는 본선에서 한 조가 될 수 없기에 한국은 크로아티아, 모로코 등 강호들을 피할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한국이 역대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2번 포트에 들어간 적은 없었습니다.
3번 포트에는 노르웨이(29위), 파나마(30위), 이집트(34위), 알제리(35위), 스코틀랜드(36위), 파라과이(39위), 튀니지(40위), 코트디부아르(42위), 우즈베키스탄(50위), 카타르(51위), 사우디아라비아(60위),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이 속합니다.
요르단(66위), 카보베르데(68), 가나(72위), 퀴라소(82위), 아이티(84위), 뉴질랜드(86위)는 4번 포트로 묶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