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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달러 부족에 고환율…과도한 불확실성 없게 협의 중"

홍영재 기자

입력 : 2025.11.19 16:07|수정 : 2025.11.19 16:21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주요 수출기업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19일) 최근 치솟는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 "주요 외환 수급 주체와 협의해 환율에 과도한 불확실성이나 불안정성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환율 절하는 해외로 나가는 게 많은 요인 때문에 달러가 부족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 경제와 물가가 버틸 수 있는 환율의 수준에 관한 질문에는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므로 이야기하기 어렵다"며 "환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기재부가 관심을 가지고 지속해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수출 대기업과 만나 언급한 '구조적인 외환 수급 개선'의 방향성에 관해선 "외환시장은 아주 민감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역시 답변을 피했습니다.

국민연금과 긴밀히 논의해 환율 안정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지난 14일 발언을 두고도 "아직 국민연금과는 소통할 시간이 없었다"고만 답했습니다.

수출기업이 달러를 원화로 환전할 인센티브가 있냐는 질문에는 "특별히 인센티브를 드리기는 어렵다"며 "국민이 낸 돈으로 정부가 미국에 투자하면 관세가 낮아지면서 기업들은 혜택을 보게 된다는 점을 기업들도 인식해야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구 부총리는 총 2천억달러 규모의 미국 직접 투자 방식에 관해선 "돈을 조달해서 담을 주머니가 필요한데, 이는 기금 형태가 맞을 것"이라며 "정부 내부에서 협의 중으로, 국회에서 논의될 내용이라 지금 시점에서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기금 운영 주체에 관해서는 "사업성 평가 등 측면에서 기재부가 (운영)하기보다는 잘 운용할 주체를 선정하는 게 필요하다"며 "다만 기재부가 빠져 있지는 않을 것이며, 조직에 관계 부처 장관과 민간이 참여해 기금이 마이너스가 되지 않도록 잘 관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한미특별전략투자공사'를 설립한 뒤 특별기금을 만들어 정부 보증채 형태로 투자할 달러를 조달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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