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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의 심장' 대구 찾은 정청래…"TK 민심 공략 신호탄"

배준우 기자

입력 : 2025.11.19 14:27|수정 : 2025.11.19 14:27


▲ 대구 찾은 정청래 대표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진보 정치 진영의 '험지'인 대구를 찾아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적 뒷받침을 약속했습니다.

정 대표의 대구 방문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 지역 민심 공략을 위한 신호탄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정 대표는 지난주 보수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부산을 찾아 영남 인재육성 방침을 밝히는 등 영남권 '민심 잡기'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구가 민주당으로서는 어려운 지역임에는 분명하지만, 민주당이 어느 정도로 지극정성으로 다가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구부터 살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잃어버린 대구의 시간을 다시 돌리겠다. 민주당이 대구 발전의 동반자가 되겠다"며 대구를 '대한민국 인공지능(AI) 로봇 수도'로 건설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 등 지역 숙원사업 해결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지난 8월 경주 현장 최고위에서 약속한 '영남발전특별위원회'도 "준비 중에 있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정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대구의 지역위원장 모두에게 발언 기회를 주며 지역 현안 관련 의견을 하나하나 청취했습니다.

지역위원장들은 취수원과 AI·로봇 분야 산업 지원뿐 아니라 군 공항 이전 조속 추진, 문화예술허브로의 경북도청 후적지 활용, 쓰레기 소각장으로 인한 지역 내 갈등 해결, 장기 미분양 등 부동산 침체 대응 등을 건의했습니다.

허소 대구시당위원장은 "지난 30년 이상 약해지고 쇠퇴하는 대구 경제를 이번 이재명 정부, 민주당은 반드시 우상향 곡선으로 트렌드를 바꿔 나가야 한다"며 대구 지역 예산 추가 확보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정 대표는 발언들을 들은 뒤 "당에서 적극 반영할 것은 반영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대구 내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언급하며 "전통적 제조업 중심이었던 대구의 산업구조를 재편하고 고도화해 정보기술(IT) 전문인력 유입과 미래형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중요한 변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정 대표는 회의 시작 전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과 만나 산업 AX(AI 대전환) 혁신허브와 휴머노이드 로봇 안전인증센터 등을 구축 등을 통한 '대한민국 AI로봇 수도' 건설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면담에서는 TK 지역의 민·군 통합공항 건설에 대한 재원 조달 문제, 대구 취수원의 조속한 이전, 독립역사관 건립 등도 다뤄졌습니다.

정 대표는 이날 AX 허브 조성이 예정된 대구 수성 알파시티를 찾아 기업들과 현장 간담회를 열고 업계 관계자들의 정책 제안도 들을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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