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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종합투자계좌 IMA 제도가 도입된 지 8년 만에 첫 사업자가 오늘(19일) 지정될 전망입니다. 원금 지급 의무를 지키면서 고객 예탁금을 다양한 부문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계좌로, 자금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입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위원회는 오늘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IMA 사업자 지정 안건을 심의할 예정입니다.
앞서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 12일 양사에 대해 자기 자본 8조 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안건을 의결한 바 있어, 오늘 심의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기 자본 8조 원 이상 종투사에 허용되는 IMA는 원금 지급 의무를 지면서, 고객 예탁금을 기업 금융 관련 자산 등 다양한 부문에 투자해 이익을 추구하는 계좌로, 연 5~8%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금융 당국은 지난 2017년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목표로 IMA를 마련했지만 그동안 실제 지정 사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올 들어 IMA 사업자 지정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지난 7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가장 먼저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증권 업계에서는 IMA 사업자가 지정되면 자금 흐름에 변화도 생길 걸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원금 손실에 대한 우려 없이 초과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상품이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일부 자금을 은행에서 증권사로 이동시킬 유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은행 예금처럼 예금보험공사가 지급을 보장하는 형태는 아니지만, 증권사가 파산하지 않는 한 원금을 받을 수 있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IMA 사업자로 지정된 증권사의 경우에도 고객 예탁금을 대규모로 조달해, 회사채나 기업 대출 등 다양한 투자처에 뛰어들어 이익을 낼 수 있습니다.
IMA 사업자는 발행어음 운용 한도가 기존 자기 자본의 200%에서 300%로 늘어나, 자금 조달과 운영 여력이 크게 확대됩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