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윗집 사람들'이 섹스 MAX 부부 하정우와 이하늬, 섹스 LESS 부부 공효진과 김동욱의 극명한 차이를 담은 캐릭터 구도로 흥미를 자아낸다.
'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섹다른 층간소음으로 인해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
이번에 공개된 '윗집 사람들'의 윗집&아랫집 스틸은 네 사람이 한 공간 안에서 마주 앉은 상황을 담고 있다. 마치 대화의 온도, 서로 다른 감정의 긴장감, 그리고 감춰진 욕망들이 공간을 장악한다. 특히 두 부부가 집들이로 마주한 저녁 식사 장면은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속내는 알 수 없는 미묘한 파장을 자아내며, 한 끼 식사와 티타임이 결코 평범하게 끝나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며 궁금증을 자아낸다.

'윗집 사람들'은 '섹다른 소음'이라는 유쾌하고 기발한 설정을 바탕으로, 부부 사이에 누구나 한 번쯤 고민했을 감정의 거리, 관계의 균열, 욕망의 온도를 솔직하게 들춰내는 작품이다. 감독 하정우는 대사와 감정을 오가는 밀도 높은 구성과 제한된 공간에서의 역동적인 연출을 통해 공효진, 김동욱, 이하늬 등 배우들의 진면목을 이끌어냈다. 네 명의 배우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매혹적인 호흡을 완성해 내 기대감을 높인다.
19금 소재를 내세운 영화지만 야한 장면 없이도 농밀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대사발이 백미다. '말맛'으로 유명한 하정우 감독의 각본과 연출이 극의 재미를 배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윗집 사람들'은 오는 12월 3일(수)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