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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권 선거" vs "시정 실패"…여야 대리전 격화

배준우 기자

입력 : 2025.11.18 21:03|수정 : 2025.11.1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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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석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립이 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 힘겨루기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국민의힘은 김 총리를 향해 관권 선거라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오 시장을 겨냥해 서울시 정책을 집중공격 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묘, 한강버스, 광화문광장.

최근 일주일 사이 김민석 국무총리의 공개 일정 가운데 상당 부분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책에 대립각을 세우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국민의힘은 오늘(18일) 김 총리의 이런 행보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 시장을 견제하기 위한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 본인이 서울시장 수준이라고 하는 것을 자인하고 다니는 것 같습니다.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하고 있는 측면이 다분히….]

서울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국회의원 11명도 기자회견에서 관권 선거 의혹이 짙다며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조은희/국민의힘 의원 : '관종' 총리가 오세훈 반대를 위한 반대로 목소리를 돋우다가 잘 가고 있는 서울을 다시 멈춰 세우는 것은 아닌지.]

민주당은 '오세훈 시정실패 정상화'란 이름의 TF'까지 구성해 당 차원에서 오 시장 집중 공격에 나섰습니다.

[채현일/민주당 원내부대표 : 과거 무상급식 특혜에 시장직을 건 장본인이 이제는 한강에 집착해 서울시 전체를 위험에 몰아넣고 있습니다.]

오 시장을 겨냥한 비판 논평도 최근 들어 하루에 한 개꼴로 내놓고 있는데, 서울시가 정비사업의 속도를 높이겠다며 내놓은 '신속통합기획'을 겨냥한 토론회도 열었습니다.

[한정애/민주당 정책위의장 : 현장에서는 서울시 심의에 수백 개 사업이 몰리면서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한 번 지연되면 1~2년씩 밀리는 구조적 문제가….]

서울시장 선거가 내년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가 될 거란 전망이 많은데, '총리 대 서울시장' 구도와 함께 여야 공방도 거세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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