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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중국의 대응이 갈수록 험악해지자, 일본이 중국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안전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중국의 한일령 여파에 일본 경제가 우리 돈으로 17조 원의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도쿄 문준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주재 일본 대사관 홈페이지입니다.
중국에 체류하는 일본인들에게 외출 시 안전에 주의하라는 당부가 적혀 있습니다.
[기하라 미노루/일본 관방장관 : 일중 관계를 둘러싼 현지 보도 등 상황에 입각해 현지 체류 일본인에 대한 안전 대책을 당부한 것입니다.]
경제적 타격 우려도 현실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중국의 일본 여행 자제령 이후 예약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주일본 중국 여행사 직원 : (일본은 안전하지만) 저희 회사에도 여행 취소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중국과 홍콩 국적자는 931만 명, 전체 외국인 방문객 중 30%에 육박합니다.
지난 2012년 센카쿠 열도 영유권 분쟁 때처럼 중국인 관광객이 약 25% 급감할 경우 1조 7천900억 엔, 우리 돈 17조 원의 손실이 생길 거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을 0.29% 하락시키는 파급력입니다.
[기모노 대여점 점장 : 전체 손님의 20~30%가 중국 고객인데, 오시지 않을까 봐 불안합니다.]
[제과점 점장 : 정치가 개인적인 여행에까지 영향을 주는 일이 없으면 좋겠어요.]
학생 1천200명 중 절반 이상이 중국인인 이 어학원도 걱정입니다.
[일본어 학원장 : 지금이 내년 4월 유학 올 학생들이 비자를 신청하는 기간이거든요. 정부가 유학을 결심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 정책을 펼치기 바랍니다.]
일본산 불매 움직임이나 희토류 공급 차질 등으로 번진다면, 타격은 훨씬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갈등이 장기화 될 경우 다카이치의 견고한 지지율도 흔들릴 수 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로선 첫 외교적 시험대에 오른 셈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방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