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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보여줘" 경찰 협박 지시하며…"지지율 오른다" 기각 확신했다 [자막뉴스]

이호건 기자

입력 : 2025.11.18 17:24|수정 : 2025.11.1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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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2차 체포 영장 집행 당시 경호처 직원들에게 "경찰들이 두려워하게 총기 소지 보여주고, 경호처에서 훈련했던 영상들을 언론 배포하라"고 지시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에서 김 모 전 경호처 정보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습니다.

김 전 부장의 특검 진술조서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경호처 직원들에게 "나에 대한 체포영장은 불법 영장이고 나중에 전부 다 기각될 거기 때문에 경호처 직원들이 영장 집행 막더라도 형사처벌 받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내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설 명절까지만 잘 버틴다면 전부 잘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경찰들은 경호처에 비해 총도 잘 못 쏘고 전문성이 떨어진다"며 "경호처 직원들이 중화기를 가지고 있으니 관저에서 근무하면서 총기를 소지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면 경찰들이 두려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총을 가지고 있는 것을 좀 보여주고, 경호처에서 훈련했던 영상들을 언론에 배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앞선 지난 14일 재판에선 이 전 부장이 지난 1월 윤 전 대통령과의 경호처 직원 오찬 뒤 대화 내용을 복기하며 적어둔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됐습니다.

해당 메시지에는 윤 전 대통령이 경호처 직원들에게 '밀고 들어오면 아작 난다고 느끼게 위력 순찰하고 언론에도 잡혀도 문제없음', '헬기를 띄운다. 여기는 미사일도 있다. 들어오면 위협사격을 하고 부숴버려라'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구성 : 이호건 / 영상편집 : 이승희 / 디자인 : 육도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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