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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비정규직 20∼21일 총파업…급식·돌봄 차질 빚어질 듯

장민성 기자

입력 : 2025.11.18 15:36|수정 : 2025.11.18 15:36


▲ 비정규직 파업일인 작년 12월 6일 경남 한 초등학생의 빵과 주스 점심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교육 당국과 집단임금 교섭 파행으로 오는 20∼21일, 다음 달 4∼5일 릴레이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학교 급식종사자, 돌봄 전담사 등이 포함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파업으로 학교 급식과 돌봄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여성노동조합,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이 같은 총파업 계획을 오늘(18일) 발표했습니다.

연대회의는 "교육부 및 17개 시도교육청과 총 8차례에 걸쳐 집단임금 교섭을 벌였지만, 교육 당국이 노동조합 요구를 일축했다"며 "교육 관료가 노동자를 총파업으로 내몰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국회는 차별 해소 예산 편성과 저임금 구조 해결, 학교급식 종합대책 마련, 교육 공무직 법제화, 학교급식법 개정이라는 절박한 요구에 즉시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대회의는 "총파업 이후에도 진전된 안이 없다면 신학기 총력 투쟁으로 더욱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교육 당국과 노조는 임금 인상 등에 관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연대회의는 정기상여금 정액 150만 원 등의 지급을 요구했으나, 교육 당국은 명절휴가비 연 5만 원 인상안을 내놓으며 대립했습니다.

파업은 권역별로 나눠 하루씩 진행됩니다.

첫날인 이달 20일에는 서울, 인천, 강원, 세종, 충북 노동자들이.

21일에는 광주, 전남, 전북, 제주 노동자들이 파업합니다.

다음 달 4일에는 경기, 대전, 충남이, 5일에는 경남, 경북, 대구, 부산, 울산이 파업을 벌입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해 12월 6일에도 하루 동안 총파업을 벌인 바 있습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당시 교육 공무직 17만 5천369명의 15.0%에 해당하는 2만 6천292명이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 급식 대상 학교의 30.7%에 급식이 제공되지 않아 빵과 우유 등을 대신 제공하거나 도시락을 가져오게 했습니다.

또 돌봄 프로그램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이번 파업에 대비해 학교별 급식 대책 등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사진=교육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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