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대교 갓길에 설치된 드럼통
갓길에 있는 주정차 방지용 시설물이 철거된 인천대교에서 투신 사고가 잇따르자 두 달 만에 다시 드럼통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천대교 운영사는 주탑 부근 양방향 3㎞(각 1.5㎞) 구간 갓길에 플라스틱 드럼통 600여개를 지난달 재설치했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인천대교에는 투신 사고를 막기 위해 지난 2022년 11월 드럼통 1천500개가 설치됐으나, 교통사고 등 긴급 상황에서 차량 주정차를 위한 갓길 확보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지난 8월 모두 철거됐습니다.
그러나 철거 이후인 지난 9월 인천대교에서 3명이 바다로 추락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면서 투신 방지 시설물 필요성이 다시 제기됐습니다.
인천대교 운영사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협의해 임시방편으로 다시 드럼통을 설치했다"며 "사고 위험 시간대에는 주탑 구간에 순찰차를 10분 단위로 정차시키며 예방 활동을 강화했다"고 말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재원을 마련해 근본적인 대책인 추락 방지 시설 안전난간을 내년까지 설치할 계획입니다.
인천대교 주탑 일대 양방향 7∼8㎞ 구간에 2.5m 높이로 안전난간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설치 비용은 80억 원가량으로 추산됐습니다.
인천대교에서는 2009년 개통 이후 현재까지 모두 90명이 투신했으며, 이 중 사망 67명, 실종 14명, 생존 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