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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클럽 마약' 적발량 7배로…올해 232만 명분 밀반입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11.18 10:19|수정 : 2025.11.18 10:19


▲ 관세청 외경

최근 5년 새 관세청이 적발한 이른바 '클럽 마약' 규모가 약 7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18일) 관세청이 클럽·파티·유흥업소 등에서 주로 소비되는 마약류 밀반입 단속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클럽마약 적발량은 2021년 15.8㎏에서 올해(1∼9월) 115.9㎏으로 약 7.3배로 증가했습니다.

올해 적발량은 약 232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전체 적발 건수는 같은 기간 215건에서 116건으로 줄었습니다.

과거에 비해 1㎏ 이상 대형 밀수 건수가 늘어난 것입니다.

클럽 마약 중 케타민 밀반입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케타민 적발량은 2021년 5.9㎏에서 올해 101.9㎏으로 17.3배로 늘었습니다.

1㎏ 이상 대형 밀수 적발 건수는 2021년 1건에서 2025년 15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케타민은 주로 특송화물(51.4㎏), 여행자 수하물(41.8㎏), 국제우편(8.0㎏)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요 발송국은 프랑스(57.1㎏), 영국(11.8㎏), 독일(10.8㎏)이었습니다.

유럽 내에서 활동하는 국제마약조직이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한국으로 케타민 밀반입을 시도하는 것 같다는 게 관세청의 설명입니다.

관세청은 클럽마약 밀수 증가가 청년층의 수요 확산과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공급망 차단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우선 인공지능(AI) 기반 우범여행자 및 위험화물 분석·선별 시스템을 개발·고도화해 우범여행자·특송화물·국제우편을 대상으로 집중 검사를 할 예정입니다.

밀리미터파 검색기, 라만분광기, 이온스캐너 등 첨단 마약탐지장비도 추가 도입합니다.

유럽 및 동남아 주요 마약 발송국과의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청소년층 대상 마약 오남용 예방 교육 및 온라인 캠페인을 통한 홍보활동도 이어갑니다.

(사진=관세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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