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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관봉권 띠지 분실' 의혹과 '쿠팡 자회사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할 특검을 임명했습니다. 검찰을 정조준한 상설특검인데, 이르면 이번 달 안에 본격 수사에 착수할 전망입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관봉권 띠지 분실' 의혹과 '쿠팡 자회사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할 상설특검에 안권섭 변호사를 임명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국회가 추천한 후보 2명 가운데 안 변호사를 임명한 겁니다.
안 특검은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 춘천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습니다.
[안권섭/특별검사 : 막중한 책임을 느낍니다. 맡겨진 소임에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관봉권 띠지 분실 의혹'은 지난해 12월, 서울남부지검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현금 5천만 원의 관봉권 띠지와 스티커가 분실된 사건입니다.
대검찰청 감찰에선 외압이 없었다고 결론 내렸지만, 검찰이 핵심 증거를 고의로 없앤 것 아니냐는 의혹이 여권을 중심으로 제기됐습니다.
쿠팡 자회사 수사 외압 의혹은 지난 4월, 엄희준 당시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등이 쿠팡 자회사의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불기소 처분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입니다.
[문지석/부장검사 (지난달 15일) : 저는 기소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근로자들이) 2백만 원 정도 되는 퇴직금이라도 신속하게 받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2014년, 상설특검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검찰을 정조준하는 특검이 출범하는 셈인데, 국민의힘은 '특검 공화국'이 됐다고 반발했고, 민주당은 검찰 스스로 못하는, 검찰 비리 규명을 위한 거라고 맞섰습니다.
안 특검은 20일의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대 90일간 수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영상취재 : 하륭,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강경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