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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인접 폴란드 철로 폭파…"유례 없는 사보타주"

백운 기자

입력 : 2025.11.17 22:26|수정 : 2025.11.17 22:26


▲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왼쪽)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와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동남부 도시 루블린을 잇는 철로가 폭발로 손상됐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폴란드 경찰은 이 노선을 운행하던 열차 기관사가 16일 오전 7시 40분쯤 철로의 이상을 발견했고, 조사 결과 바르샤바에서 동남쪽으로 100㎞ 지점의 도시 미카 인근 등 2곳에서 철로가 망가진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열차 안에는 승객 2명과 승무원 여러 명이 탑승해 있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당국은 덧붙였습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도 철로가 폭파됐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는 소셜미디어 엑스에 "불행히도, 최악의 우려가 사실로 밝혀졌다"며 "바르샤바~루블린 노선에서 일어난 폭발은 폴란드의 안보와 폴란드 시민을 겨냥한 유례없는 사보타주(파괴공작)로 그 배후가 누구든, 반드시 범인을 붙잡을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투스크 총리는 별도의 영상 연설에서 "이 노선은 우크라이나로 무기를 수송하는 데도 이용된다"며 "다행히도, 아무런 비극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파장은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습니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은 이번 사건 이후 우크라이나 국경으로 이어지는 120㎞ 구간의 철로를 군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일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전 발발 이래 유럽 다수 국가에서 방화와 사보타주, 사이버 공격 등이 이어지는 와중에 발생했습니다.

앞서 폴란드 정부는 지난달 러시아를 위해 사보타주를 계획한 혐의로 8명을 루마니아 당국과 공동으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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