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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카이치 일본 총리가 타이완 유사시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이후,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심상치 않습니다. 중국 정부는 외교적 항의를 넘어 일본 여행 자제령까지 내리며 경제 군사분야 전반에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먼저 베이징 권란 특파원 리포트 보시고, 베이징과 도쿄 연결하겠습니다.
<기자>
중국 해사국은 오늘(17일)부터 사흘 동안 동중국해 북부에서 실탄 사격 훈련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장쑤성 연안, 한중 경제적 배타수역이 겹친 인근 해역입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한국과 일본, 주한·주일 미군에 전략적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주로 일본을 향한 군사적 경고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립니다.
앞서 어제 중국 해경은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해를 순찰한 사실을 알렸고, 지난 11일엔 일본 가고시마현 인근 해역을 통과하는 중국 해군 구축함 3척이 일본 당국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치안 악화를 이유로 들어 중국인들의 일본 방문과 유학 자제령도 내렸습니다.
일본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사실상의 실력 행사에 들어간 겁니다.
관영매체들은 다카이치 총리 발언이 "내정 간섭이며 주제넘었다"면서, "중국의 마지노선에 도전하면 정면 공격의 직면할 것"이라고 연일 거친 표현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광둥성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는 항일전쟁을 배경으로 일본군을 궤멸시키는 내용의 사자춤 공연이 동메달을 차지하며 큰 반향을 일으키는 등 일본에 대한 국민감정도 심상치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외무성 국장이 중국을 방문해 내일 중국 외교부 부장을 만납니다.
일본 측은 "서로 의견이 달라도 양국의 인적 교류에 영향이 없도록 하자"는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국의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당장 사태 수습이 가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유미라, 디자인 : 강경림, 영상출처 : 더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