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당원 투표제 도입과 관련해 발언을 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최근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에 강연자로 초청받아 민심 청취 방안을 언급하며, SNS를 충분히 활용할 것과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 동향을 잘 살피라고 초선 의원들에게 조언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정 대표는 지난 6일 제주도에서 열린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 워크숍에 참석해 "우리 민주당의 지지 성향을 봤을 때 딴지일보가 가장 바로미터"라며 "거기(딴지일보)의 흐름이 민심을 보는 하나의 척도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대중 친화적인 대중 정치인이 돼야 한다. 오프라인은 물리적 한계가 있으니 수많은 대중을 만날 수 있는 건 SNS"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딴지일보는 친여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겸 온라인 신문으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의 진행자인 김어준 씨가 발행인입니다.
당 안팎에서는 집권 여당의 대표가 특정 커뮤니티를 통해 민심을 확인하라고 조언한 것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오늘(17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정 대표의 해당 발언에 대한 당 입장을 묻자 "대표가 의원들 교육에서 한 말에 대해서 당이 일일이 공식적인 논평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응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