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북중미 월드컵 대륙간 PO 진출을 기뻐하는 콩고민주공화국 선수들
나이지리아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플레이오프(PO) 결승에서 콩고민주공화국에 승부차기 끝에 패해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1위 나이지리아는 오늘(17일, 한국시간) 모로코의 프린스 물레이 압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콩고민주공화국(FIFA 랭킹 60위)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PO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습니다.
이에 따라 나이지리아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대륙 간 PO 진출권을 콩고민주공화국에 내주고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1994년 미국 대회를 통해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은 나이지리아는 두 대회 연속 16강(1994년 미국·1998년 프랑스)을 달성하며 아프리카 강호로 급부상했습니다.
나이지리아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도 16강에 진출하며 '아프리카 강호'의 이름값을 했지만 2018년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 탈락에 이어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는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위상이 추락했습니다.
나이지리아는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조별리그 C조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직행권을 놓치고 4팀이 싸우는 PO 준결승에 진출해 가봉을 꺾고 결승에 나섰지만, 콩고민주공화국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맛봤지만, 전반 32분 동점골을 허용한 뒤 연장전까지 득점에 실패해 승부차기에 나섰다가 3-4로 져 탈락했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1974년 서독 월드컵(16개국 출전) 당시 자이레라는 국명으로 처음 출전해 조별리그 3패를 차지한 이후 월드컵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습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대륙 간 PO에서는 6개 나라가 경쟁하며 현재 3개국(콩고민주공화국, 볼리비아, 뉴칼레도니아)이 확정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