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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자제하라" 잇단 발표…"반격 준비"까지 언급

남승모 기자

입력 : 2025.11.17 12:23|수정 : 2025.11.1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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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외교부에 이어 문화관광부도 자국민의 일본 여행 자제 지침을 내렸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일본에 대한 반격이 준비됐다며 대일 제재와 교류 중단까지 거론했습니다. 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타이완 개입 발언 이후 증폭되는 중일 갈등이 말이 아닌 실질 조치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시간 어젯(16일)밤 10시 중국 문화여행부는 서면을 통해 자국민의 일본 여행 자제 지침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일본 지도자들이 타이완과 관련해 도발 발언을 지속해 중일 인적 교류 분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일본 여행을 피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외교부에 이어 이번에는 문화여행부도 나선 겁니다.

정부 방침에 발맞춰 중국 항공사들은 다음 달 말까지 무료로 일본행 항공편을 취소, 변경할 수 있게 했습니다.

중국 관광객은 지난해 700만 명, 올해는 9월까지 750만 명이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일본 내 외국인 관광객 소비의 30%가 중국 관광객이 쓴 돈입니다.

앞서 중국 관영 CCTV 계열 온라인 매체는 "이미 일본에 반격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대일본 제재와 교류 중단까지 언급했습니다.

중국이 일본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고, 적지 않은 무역 상품이 중국 수입에 고도로 의존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최근 중국 외교부가 밝힌 정면 공격이라는 말은 외교적 수사가 아니라 군사적 의미를 갖는다며 중국이 보유한 3척의 항공모함과 최신 경항모 쓰촨함 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외무성 중국 담당 국장이 오늘(17일)부터 중국을 방문한다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 발언은 기존 일본 정부 입장에서 바뀐 게 아니며 양국 간 입장 차가 인적 교류에 영향을 줘선 안된다는 점을 전달할 걸로 알려졌는데 중국 설득이 쉽지는 않을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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