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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길거리 음식 먹은 관광객 3명 사망…상인 등 7명 체포

장민성 기자

입력 : 2025.11.16 04:00|수정 : 2025.11.16 04:00


▲ 이스탄불 시장

튀르키예에서 관광객 가족 3명이 길거리 음식 등을 먹은 뒤 숨졌습니다.

튀르키예 당국은 추가 피해자가 발생하자 노점 상인과 숙박업소 관계자 등을 줄줄이 체포했습니다.

현지시간 15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탄불을 여행 중이던 독일인 부부와 자녀 2명이 지난 11일 메스꺼움과 구토 등 식중독 의심 증상으로 입원했습니다.

어머니와 6세 아들, 3세 딸은 병원에서 숨졌고 아버지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입원하기 전 튀르키예식 곱창인 코코레치와 홍합밥 미디예돌마, 전통과자 로쿰, 수프, 닭고기 요리 등을 먹었습니다.

이 가족은 튀르키예 이민자 집안 출신으로 이스탄불 파티흐 지역의 호텔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튀르키예 일간 줌후리예트는 같은 호텔에 투숙한 이탈리아와 모로코 출신 관광객도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이날 보도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독일인 가족에게 음식을 판 상인 4명과 이들이 머문 호텔 관계자 3명 등 모두 7명을 과실치사 등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이스탄불 당국은 식중독 사례가 평소보다 늘어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일단 식중독을 의심하고 있으나 피해자가 추가로 나온 호텔로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호텔 측은 "레스토랑이 없고 물만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호텔 일부 객실이 화학약품으로 소독된 사실을 파악하고 식수 샘플과 감시 카메라 영상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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