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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대표팀은 어제(14일) '남미의 복병' 볼리비아를 꺾고 다음 달 월드컵 조 추첨 전망을 밝혔습니다. 답답하던 흐름을 바꾼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과 돌아온 스트라이커 조규성의 집념이 빛났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안방에서 피파 랭킹 76위, 볼리비아를 상대로 고전하던 대표팀은 후반 11분, 단번에 흐름을 바꿨습니다.
황희찬이 저돌적인 돌파로 이른바 '손흥민 존'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주장 손흥민이 완벽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 구석을 찔렀습니다.
손흥민이 A매치에서 터트린 7번째 프리킥 득점이자, 통산 54호 골입니다.
미국 진출 후 프리킥 기회가 늘어난 손흥민이 예리해진 발끝으로 '막힌 혈'을 뚫은 건 큰 소득이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내년 북중미월드컵에서) 세트피스가 어떻게 보면 가장 강력한 큰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저뿐만 아니라 헤딩을 잘하는 선수들도 있고.]
스트라이커 조규성은 후반 44분 쐐기 골로 강렬한 '복귀'를 알렸습니다.
부상과 긴 재활 끝에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 최전방에 돌아온 조규성의 집념이 빛났습니다.
[조규성/축구대표팀 공격수 : 골 넣고 싶다는 그 집념 하나로 넣었던 것 같아요. 멘탈(정신) 적인 거는 뭔가 더 강해진 것 같아요.]
2대 0으로 승리한 대표팀은 다음 달 조 추첨에서 비교적 수월한 대진을 받는 2번 포트에 배정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다만, 최근 시도하던 '스리백' 대신 '포백'을 가동해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 : 일차적으로 우리가 원했던 거는 승리였다고. 나머지는 우리가 연습하고 부족한 거 메우고, 그래서 더 나은 팀이 되면 되는 거야.]
대표팀은 내일부터 올해 마지막 평가전인 가나전을 준비합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박정삼, 디자인 : 서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