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여드레째인 13일 오후 발전소 현장에서 중장비를 동원한 야간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의 마지막 실종자도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어제(14일) 오후 9시 57분쯤 사고 현장인 보일러 타워 5호기 잔해에서 60대 김 모 씨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발생 8일 만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 매몰자 7명 중 생존자는 없었습니다.
구조대는 중장비로 잔해 상부를 걷어내고 내부를 확인하는 수색 작업을 반복하던 중 오후 8시 49분쯤 김 씨의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이후 주변 철 구조물을 잘라내며 접근한 지 1시간여 만에 김 씨의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이번 사고 매몰자 7명 중 가장 늦은 200시간 만에 시신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6일 오후 2시 2분쯤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에서 보일러 해체를 위한 '사전 취약화 작업' 중 보일러 타워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거대한 철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당시 작업 중이던 작업자 9명 중 2명은 급히 탈출했으나 나머지 7명은 매몰됐습니다.
사고 직후 구조대가 출동했으나 H빔과 크고 작은 철근 등이 실타래처럼 얽혀 있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번 보일러 타워 해체 공사는 한국동서발전이 발주해 HJ중공업이 시공을 맡았으며, 이를 발파 전문업체 코리아카코가 도급받아 진행 중이었습니다.
동서발전과 HJ중공업은 사고 발생 일주일 만인 지난 13일에야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