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NYT "'구금' 한국인 근로자 30여 명 조지아공장 복귀…비자 재발급"

김경희 기자

입력 : 2025.11.14 18:04|수정 : 2025.11.14 18:04


▲ 미 조지아 구금사태 뒤 풀려나 한국 돌아온 한국인 근로자들

지난 9월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에 대한 단속으로 구금됐다 귀국한 근로자 300여 명 중 30여 명이 미 국무부의 비자 재발급으로 최근 공장에 복귀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지난달부터 한국인 근로자의 공장 복귀가 시작됐다면서 한국인 근로자 김 모 씨를 인용해 최소 30명이 배터리 공장에 복귀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씨는 구금 근로자 약 180명의 B-1 비자가 복원됐다고도 말했습니다.

근로자들을 대리하는 변호사 2명은 한국인 구금자 중 B-1 비자 소지자 전원의 비자가 복원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욕타임스가 열람한 한 근로자의 서류를 보면, 그의 B-1 비자가 9월 27일 취소됐다가 10월 22일 재발급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앞서 한미 양국은 구금 사태 수습을 위한 워킹 그룹을 가동해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사업과 관련한 B-1 비자 등의 적법성을 재확인했습니다.

미국 측은 우리 기업들이 대미 투자 과정에서 수반되는 해외 구매 장비의 설치(install), 점검(service), 보수(repair) 활동을 위해 B-1 비자를 활용할 수 있으며,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로도 B-1 비자 소지자와 동일한 활동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방침에 따른 미 측의 비자 재발급 등으로 일부 근로자들이 미국 공장에 복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지난 9월 4일 미 이민 당국은 조지아주 서배나의 현대차-LG엔솔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317명을 포함해 근로자 450여 명을 체포하고 구금해 큰 파장을 불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에는 미 당국의 단속을 옹호했지만, 사안에 대한 이해도가 커지면서 필요한 해외 기술 인력의 입국을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는 지난 11일 한 인터뷰에서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를 직접 거론하며 "인재는 데려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