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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편상욱 앵커
■ 대담 : 안현수 미시간 경영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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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현수 미시간 경영대 석좌교수 인터뷰
안현수 / 미국 미시간대 경영대학(원) 석좌교수
"SDF 2025, 기술과 산업 분야 한국이 AI 선두국가로서의 선점 방안 논의"
"경영 과학,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기법의 바탕…물류·인공지능 분야 등 활용"
"한국, 반도체·뷰티 산업은 월드 클래스 경쟁력…데이터 기반 산업은 미국·유럽보다 취약"
"AI 시대, 물리적 경영 능력보다 데이터 기반 가치 창출이 우선"
"유연한 확장성 가진 산업 생태계·함께 성장하는 공동 진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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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상욱 / 앵커 : 서울 동대문 DDP에서는 제로시대 재설계 다시 쓰는 혁신을 주제로 SBS의 사회공헌 프로젝트 D포럼이 어제 열렸습니다. 우리 D포럼에서는 과학기술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서 경쟁력에 관한 국내외 석학들의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는데요.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는지 먼저 영상으로 보시죠.
▷ 편상욱 / 앵커 : 그럼 어제 D포럼에서 발제를 맡았던 안현수 미시간대학 석좌교수와 더 깊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 안현수 / 미시간대학 석좌교수 : 안녕하세요.
▷ 편상욱 / 앵커 : 일단 어제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일단 이번 포럼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가 경쟁력이었습니다. 어떤 발표와 연구 결과들이 나왔었나요.
▶ 안현수 / 미시간대학 석좌교수 : 일단 여러 발표가 있었는데 중점적으로 기술과 산업 분야에서 한국이 AI의 선두 국가로서 어떻게 선점할 수 있는지에 대한 많은 발표가 있었습니다. 일단 2024년 노벨경제학 수상자인 아세모글루 교수님께서 서비스 분야의 AI 기술을 통해서 경쟁력을 누릴 수 있다면 한국이 제조업과 더불어서 진정한 AI 선두 주자로 나설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고요. 그리고 지금 많이 쓰이는 오픈 AI의 챗GPT, 구글 제미나이처럼 언어를 기반으로 한 라지 랭귀지 모델을 넘어서 이 피지컬 AI 구현의 가장 필요한 사운드나 이미지 그리고 위치 데이터를 까지 학습에 쓰이는 스탠퍼드의 페이페이 리 교수님의 라지 월드 모델에 대한 발표도 있었고, 그리고 여러 분야의 발표가 있었고 또 균형적인 시각적인 균형으로 AI 시대가 오면 그 위협을 받는 인간의 위치와 창작성에 대해서 이세돌 기사님께서 AI와 처음으로 대적하신 이세돌 기사님 그리고 지금 한국의 인기가 많으신 성해나 소설가님의 창작성에 대한 이해를 여러 시각의 발표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응축된 집단 지성이 이렇게 나오는 듯한 느낌인데, 그 전문 지식을 일반인들 눈높이에 맞춰서 발표하는 게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교수님 직접 발표해 보신 입장에서 어땠던가요?
▶ 안현수 / 미시간대학 석좌교수 : 아무래도 저랑 저의 공동 발표자인 서울대학교 김송희 교수님은 학생들이나 학자들에게 하는 강의나 발표에 익숙한 편입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렇죠.
▶ 안현수 / 미시간대학 석좌교수 : 저 같은 경우에는 소속 대학이 미국 대학이다 보니까 한국말로 강의하는 경우
▷ 편상욱 / 앵커 : 영어로 하시는 게 더 편하죠.
▶ 안현수 / 미시간대학 석좌교수 : 그러기 때문에 처음에 걱정이 있었는데 서울대학교 대학생과 대학원으로 구성된 RA들 그리고 SBS 문화재단이나 SBS 보도국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는 청중들이 저희 발표를 보면서 중간중간에 발표 자료 사진을 찍는 거 보면서 보람이 있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교수님 지금 공대에서 경영과학을 전공하셨더라고요. UC 버클리에서 공대 교수를 하시다가 지금은 미시간대 경영대에 계시는데 우리가 흔히 접해본 분야는 아닌데 경영과학이라는 건 어떤 학문입니까?
▶ 안현수 / 미시간대학 석좌교수 : 경영과학은 기업의 문제를 수학, 통계학, 경제학을 통해서 문제로 만들어서 기본적으로는 한정된 자원으로 최적의 결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그런데 이름 자체는 생소할 수 있지만 요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의사결정 기법의 많은 부분이 경영과학을 바탕으로 합니다. 이 학문의 최초는 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의 승리를 이끌기 위해서 물류 같은 것을 어떻게 공급하면 좋을까. 이런 고민으로 시작이 됐었고요. 지금 현재는 물류 인공지능 그다음에 공급망 설계 의료 등의 많은 분야에 쓰이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수학적으로 분석하는 부분이군요. 국가 경쟁력부터 산업 경쟁력 최근에는 AI 경쟁력까지 지금 모든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의 해법을 찾고자 하는 건데요. 경영 과학자의 눈으로 들여다본 현재 한국의 경쟁력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안현수 / 미시간대학 석좌교수 : 한국의 경우에 대해서 그 반도체나 K-뷰티 산업처럼 밸류체인 완성도가 높은 산업들의 경우에는 월드클래스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경쟁력이 오늘날의 한국을 있게 했고요. 그런데 하지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산업 쪽에서는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서 많이 뒤처집니다. 예를 들어서 항공사의 이익을 결정하는 두 축이 운영이랑 항공기와 크루를 운영하는 피지컬한 부분과 운임이나 수익을 결정하는 레베뉴 매니지먼트 그러니까 이익 관리 부분이 있는데, 한국의 경우에는 물리적인 운영 부분에서는 월드클래스인 반면에 데이터를 통해서 수요를 예측하고 가격을 변경해서 수익을 최대화 하는 그런 소프트 한 부분에서는 미국이나 유럽의 항공사에 비해서 떨어집니다. AI 시대에서는 이런 물리적인 경영 능력도 중요하지만 후자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경영 능력이 더 중요해집니다.
▷ 편상욱 / 앵커 : 교수님께서 이번 포럼을 위해서 관련 연구를 진행하셨었죠. 교수님 연구에서 나타난 이 한국 사회 경쟁력 강화의 방향성은 어떤 겁니까?
▶ 안현수 / 미시간대학 석좌교수 : 저희는 한국의 새로운 성장 공식을 아우르는 두 가지 방향성을 유연한 확장성과 공동 진화에 착안을 두었습니다. 첫 번째 방향성은 유연한 확장성인데 일반적으로 유연함과 확장성은 같이 가는 개념이 아닙니다.
▷ 편상욱 / 앵커 : 어렵죠.
▶ 안현수 / 미시간대학 석좌교수 : 그런데 그 급변하는 경제 환경과 글로벌 초경쟁 시대에서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함과 동시에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빠른 확장성을 갖기 위해서는 함께 갖추는 게 필수인데 이걸 한 회사가 하기에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 해법을 기술과 산업의 생태계에 디자인 방법에서 찾고자 했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한국의 기존의 성장 방법에 최대의 한계점은 수혜자가 정해져 있었던 거예요. 스스로 정해져 있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대기업은 약진 했 지만 중소 기업은 뒤처졌고 대기업은 월드클래스가 됐지만 그 기업의 인재를 제공하는 대학들은 월드 클래스는 아니죠. 특히 이 AI 시대에서 경제 국면을 키우고서 불확실성을 통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참여자가 수요자가 동시에 늘어나야 합니다. 이거는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을 가져오는 키포인트가 됩니다.
▷ 편상욱 / 앵커 : 말씀하신 방향성을 토대로 해서 교수님께서 한국 사회가 안팎으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 앞으로 필요한 4가지 성장 공식을 제안하셨습니다.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유연한 확장성을 가진 산업 생태계. 두 번째는 스타트업보다 스케일업 투자. 기존 산업의 디지털 엔진 그리고 다양한 시선에 최고의 팀 이렇게 꼽으셨는데요. 이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게 어떤 부분인지 짚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안현수 / 미시간대학 석좌교수 : 한두 가지 예를 들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유연한 확장성을 가진 산업 생태계를 만들자 인데, 한국은 이미 K-뷰티에서 이러한 유연한 확장성이 있는 생태계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K-뷰티 산업의 경우에는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 R&D나 생산의 경우 코스맥스, 코스메카, 한국 콜마 같은 세계적인 ODM 회사도 있고요. 대신에 소비자를 바라보는 유연함이 요구되는 분야에서는 수많은 중소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유연한 생태계가 AI 산업에는 필수라는 것이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디지털 기존 산업의 디지털 엔진을 달자 인데, 그 예로 들 수 있는 게 네덜란드의 농업입니다. 네덜란드는 인구가 1800만 명밖에 안 되고요. 국토 사이즈가 한국의 40%밖에 안 됩니다. 그 와중에 25%는 수면보다 밑에 있습니다. 그런데 네덜란드가 미국 브라질에 이어서 세계 농산물 수출 3위입니다.
▷ 편상욱 / 앵커 : 대단하죠.
▶ 안현수 / 미시간대학 석좌교수 : 그 이유는 네덜란드는 농업이 기존 산업이 아닙니다. 드론, 인공지능, 로봇 이런 것들이 재생에너지 온갖 기술이 다 쓰이는 테크 산업입니다. 이를 통해서 예를 들어 인공지능을 통해서 최적의 수확 시점을 정하고요. 그리고 재생에너지도 써서 물 사용량을 90% 정도 줄이고 이런 식의 그 이노베이션을
하기 때문에 네덜란드가 세계 3위의 농산물 수출국이 될 수 있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렇다면 이 성공 공식들이 현장에 적용돼서 자리를 잡게 되면 우리가 그릴 수 있는 한국의 경쟁력 있는 미래 어떤 모습일까요?
▶ 안현수 / 미시간대학 석좌교수 : 일단 경제의 사이즈를 크게 키울 수 있습니다. 한국이 지난 50년 동안 엄청나게 성장을 했는데 몇 년 동안 성장이 멈췄거든요. 이 파이 사이즈가 커져야 나눠줄 수 있는 것도 많아지잖아요.
▷ 편상욱 / 앵커 : 그렇죠.
▶ 안현수 / 미시간대학 석좌교수 : 경제 양적 성장을 크게 이룰 수 있고요. 그리고 지금 세계의 화두가 급변하는 세계 정세랑 경제 환경이잖아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는 회복 탄력성이 굉장히 중요한데 회복 탄력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러한 새로운 성장 방식이 필요합니다. 그를 통해서 단지 성장뿐만 아니고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고 질적인 성장 그리고 참여자와 수요자가 동시에 많아지는 그러한 좀 더 활발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SBS D포럼의 내용 다시 한번 찬찬히 공부를 해봐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군요. 안현수 미시간대 경영대학 석좌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안현수 / 미시간대학 석좌교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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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