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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 여정 시작…목표 달성 전략은?

김석재 기자

입력 : 2025.11.14 00:34|수정 : 2025.11.14 00:49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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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정부가 기후위기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2035년까지 얼마나 줄일지 목표를 확정했습니다. 2018년 대비 53~61%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목표를 달성할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에게 들어보겠습니다.

Q. 온실가스 감축 목표…어떤 기준으로 정했나?

[김성환/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 이거를 정하기 위해서 각 분야별로 우리 대국민 토론회도 하고요. 부처 간에 협의도 하고 당정 간에도 논의를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결론으로 보면 53~61로 정해졌는데요. 이제 하한선인 53은 작년 8월에 헌법재판소에서 헌법 불합치 판결을 하면서 미래 세대에게 부담을 떠넘기지 말아라. 현실이 어렵더라도. 그런 판결이 있어서 이게 최소한 2018년에서 2050년 탄소 제로로 가는데 직선으로 그어서 2035년에 해야 할 소위 선형 목표가 53%여서 그것보다 아래로 하면 약간의 위험성도 있고 헌재의 취지에 안 맞아서 그것보다는 높여야 되겠다고 하는 공감이 좀 있었고요. 61%는 기후 위기를 총괄하는 IPCC라고 하는 국제 단체에서 워낙 지금 기후 위기가 심각하고 온도가 빨리 올라가니까 2035년까지 2019년 대비 60%는 줄여야 그나마 우리 지구가 조금 버틸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2018년 대비로 하니까. 그게 61.2%여서 그래서 이제 53~61로 정하게 됐는데 여전히 53도 어렵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고 61이 뭐냐 65 정도는 가야지라고 아쉬워하는 분들도 있는데 우리 사회가 감당 가능한 그런 범위의 목표치라고 생각합니다.]

Q.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은?
산업 탄소 배출
[김성환/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 총론으로는 2018년 대비 대략 한 3억 톤~3억 6천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하는데요. 제일 중요한 게 전력입니다. 특히 이제 전기는 그동안 석탄이나 LNG 중심의 화석 연료를 소위 햇빛과 바람의 재생에너지로 바꾸고 또 일부 원자력을 섞어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은 전력원으로 빨리 바꾸는 게 중요하고요. 우리가 타고 다니는 소위 휘발유 차, 경유차 이런 걸 빨리 전기나 수소차로 바꿔야 하고. 우리 이제 건물에서 쓰는 난방열도 지금은 보통 도시가스로 하지 않습니까. 거기서도 탄소가 나오는데 그거를 소위 히트 펌프라고 하는 재생에너지 기반의 히트펌프로 열도 바꿔야 하고요. 역시 제일 어려운 게 산업인데 철강하고 석유화학에서 탄소가 많이 나오거든요. 그런데 이 철강은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소위 수소화 제철방식으로 해서 2037년부터 본격화될 텐데 석유화학은 아무래도 원료 자체가 화석연료라 거기는 최대한 절약하되 이제 정 안 되면 소위 탄소 포집 장치 같은 것을 붙여서 우리가 쓰고 있는 거의 전 분야에서 탄소를 줄여야 하고요. 이제 흡수도 한편으로는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지금보다 훨씬 나무도 많이 심어서 그 나무가 탄소를 흡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하고 국제 감축도 하고 이제는 석유와 석탄이 아니라 햇빛과 바람의 에너지원으로 바꾸는 일종의 문명의 대전환을 해야 되는데 이 대목만큼은 대한민국이 좀 K-컬처나 K-민주주의처럼 좀 세계를 선도해 나가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풍력발전소
Q. 산업계의 부담과 우려…풀어나갈 방법은?

[김성환/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 지난번에 국무회의에서 처리할 때 대통령님도 그렇게 표현하셨는데요. 이게 안 갈 수 없다, 피할 수 없는 길이다라는 말씀도 하셨는데 예컨대 단적으로 중국이 전기차를 최근에 엄청나게 만들어서 전 세계 시장에 내다 팔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태양광, 풍력, 배터리, 전기차 이 영역에서는 너무 빠른 속도로 중국이 전 세계 시장을 지금 장악해 나가고 있는데 여기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나라가 사실은 한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기후 위기에 맞서서 오히려 빠른 속도로 녹색 산업을 키우고 그 녹색 산업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도 넓히고 이렇게 판단하면서 가야 하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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