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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국어·수학 '킬러 문항' 배제…"작년과 비슷 또는 조금 어려워"

장민성 기자

입력 : 2025.11.13 16:35|수정 : 2025.11.13 17:27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실시된 13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인화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마지막 문제 풀이를 하고 있다.

오늘(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수학 영역에서는 초고난도 문제, 이른바 '킬러 문항'은 배제됐지만 변별력 확보를 위한 까다로운 문제들이 출제되면서 난이도는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조금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국어에서는 '독서'의 난도가 높았고 수학에서는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문항이 적절히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2026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장인 김창원 경인교육대학 교수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면서 "사교육에서 문제 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에게 유리한 문항을 배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수능 출제본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수능에서도 이른바 '킬러 문항'을 배제하고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적정 난이도 문항을 냈다는 입장입니다.

EBS 현장교사단은 국어와 수학 영역 시험이 끝난 후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이런 경향을 확인했습니다.

EBS 국어 대표강사인 충남 덕산고 한병훈 교사는 "독서의 난도가 올라갔지만, 문학이나 선택과목의 난도는 낮아졌다"면서 "작년 수능이나 올해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 사이에서 작년 수능에 약간 근접하고 유사한 난이도를 전체적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 교사는 그러면서 "킬러 문항은 배제됐다"고 덧붙였습니다.

EBS 수학 대표강사인 인천 하늘고 심주석 교사는 "수학은 전체적으로 작년 수능과 유사하지만,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문항도 적절히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킬러 문항은 배제됐다"고 말했습니다.

입시업체들은 EBS 현장교사단과 평가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다는 견해를 내놓았습니다.

국어 영역에 대해 종로학원은 "어렵게 출제됐던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쉽고 지난해 수능 수준과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대성학원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조금 어렵게, 올해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난이도로 출제됐다"고 전했습니다.

수학 영역에 관해 종로학원은 "9월 모의평가나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했고, 이투스에듀는 "지난해 수능에 비해 약간 어려움을 느낀 학생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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