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AI 진화 방향을 짚어보는 연속보도 순서입니다. 최근 몇 년 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높은 임대료와 세금 때문에 기업들이 잇따라 빠져나갔는데요. AI 열풍과 함께 실리콘 밸리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고 합니다.
달라진 분위기를 여현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실리콘밸리 한복판, 이 집은 창업자를 위한 일종의 기숙학원입니다.
삼시 세끼를 전담 셰프가 챙겨주고 빨래, 운동 프로그램도 전부 지원합니다.
심사를 거친 10개 팀은 12주간 완전히 창업에 집중하고, 투자자와 지속 교류 합니다.
[에반 사이츠/HF0 대표 : 지난 2년 동안 실제로 유니콘 회사를 설립했거나 마지막 회사를 1억 달러 연간 매출로 성장시킨 15명의 사람들이 이 프로그램을 거쳤습니다.]
이 20대 청년들은 중국과 인도 노동자들 '손' 데이터만 대량으로 모아 생산 로봇을 학습시킵니다.
[에디 수/창업가 : 저희는 현재 30만 명이 넘는 계약직 노동자와 함께 일하고 있어요. 제가 공장에서 부품을 조립하거나 움직이는 작업을 하면 이 장치가 모든 과정을 기록하고 그 데이터를 휴머노이드 로봇의 학습용 훈련 데이터로 사용하는 거예요.]
또 다른 창업팀.
[김민/창업가 : 고려대학교 산업 디자인 전공하다가 자퇴하고 이 팀이랑 같이 일하게 됐습니다.]
이 팀의 창업자는 애플에서 핸드폰 두 개를 맞부딪히면 연락처가 교환되는 '범프' 기능으로 특허를 낸 인재입니다.
[미쉘 줄리아/창업가 : 저는 애플에서 최연소 특허 소지자였어요.]
애플을 나와 현재 '감정 데이터'를 만들고 있습니다.
AI 산업의 최전선인 이곳에는 창업자들도 세계 각국에서 몰려들고 있습니다.
도시 곳곳에서 2~3주에 한 번씩 열리는 해커톤 대회는 그야말로 '끝장 토론'입니다.
[나스/창업가 : 저희는 인도 뱅갈루루에서 왔어요. 스타트업을 시작하기 위해서 왔죠. 저희가 만드는 건 개발자나 연구자를 '그들이 작성한 코드나 논문' 기반으로 찾을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입니다.]
[알렉 터크만/창업가 : 저는 뉴욕에서 왔고요. AI 애널리스트가 주식 예측을 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습니다.]
높은 주거비와 세금, 범죄 등의 문제로 활기를 잃었던 샌프란시스코에는 AI 붐에 힘입어 다시금 투자가 몰리고 있습니다.
[이든 최/코슬라벤처스 파트너 : 젊은 창업가들이 일주일 내내 밤낮없이 일하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기업과 소프트웨어가 만들어지는 걸 목격하고 있습니다.]
인재들을 위한 끊임없는 기회의 장.
실리콘밸리 밤의 불이 꺼지지 않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최준식, 영상편집 : 원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