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그냥 쉬었다" 258만 명…30대에선 역대 최대

하정연 기자

입력 : 2025.11.12 12:12|수정 : 2025.11.12 12:12

동영상

<앵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9만 3천 명 증가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연령대별 차이가 뚜렷해서 청년 고용률은 18개월째 하락하며 부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904만 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 3천 명 늘었습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 들어 지난 5월과 9월을 제외하고는 매달 10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령대로 놓고 보면 차이가 뚜렷합니다.

60세 이상과 30대 취업자가 각각 33만 4천 명과 8만 명 증가했지만, 나머지 연령대는 모두 취업자가 줄었습니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6만 3천 명이나 감소했습니다.

청년 고용률은 44.6%로 1%포인트 하락해 18개월째 하락세입니다.

데이터처는 경력직 위주 채용, 수시 채용이 청년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청년층이 많이 가는 산업군인 제조업 상황이 안 좋은 부분도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미숙/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 : 취업자 증가세는 지속되었으나 농림어업, 건설업, 제조업 등의 취업자 감소가 지속되면서 증가 폭은 축소되었고….]

산업별로 보면 양질의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 건설업 부진이 이어졌습니다.

제조업은 5만 1천 명 줄며 1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고, 건설업도 12만 3천 명 줄며 18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비경제 활동인구 중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는 258만 명으로 13만 5천 명 늘었습니다.

특히 30대 쉬었음 인구는 2만 4천 명 늘어난 33만 4천 명을 기록하며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전민규)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