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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타워 높이 25m 지점, 오른쪽 철골 기둥을 작업자 2명이 살펴보고 있습니다.
다른 작업자들도 모여드는 순간 구조물이 순식간에 내려앉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선 산소절단기를 이용해 기둥을 자르는 취약화 작업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왼쪽 기둥의 파란색 부분도 붕괴 직전 심하게 뒤틀린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현장 참여 구조물 전문가 : 25m 그 지점에서 취약화를 너무 과하게 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좀 들기는 합니다. 내려올수록 하중이 커지는데 저 위가 먼저 꺾어졌다. 이런 이야기는 철판을 많이 잘라냈을 확률이 좀 있죠.]
붕괴된 타워 옆에 있는 4호기 역시 구조물의 횡력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제일 하부의 철골 보강재가 과도하게 잘려 있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현장 참여 구조물 전문가 : 철골 구조는 주로 횡력을 수직 브레이스(보강재)가 받습니다. 삐걱해도 수직 보강재가 받는 거거든, 그런데 그런 부분을 다 잘라버려 좀 아쉬워요.]
당시 현장에선 절단 작업뿐만 아니라 화약을 넣기 위해 구멍을 뚫는 천공 작업도 함께 진행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공사 관계자 : 장약을 설치하기 위해 면에 구멍을 내는 작업을 한 걸로 일단은 알고 있다.]
작업 계획이 면밀하게 세워졌는지, 또 기둥 절단과 천공 작업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가 사고 원인을 밝히는 중요한 부분이 될 전망입니다.
또 붕괴 전 기둥의 절단면 문제를 발견한 시점과 관련 상황을 현장의 안전관리자나 원하청이 보고를 받았는지, 보고를 받았다면 어떤 조치를 내렸는지에 대한 조사도 필요해 보입니다.
전문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사고 당시 영상과 문서들을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참고인 조사도 벌이고 있습니다.
매몰자 수습을 마치는 대로 원하청 업체 관계자를 소환하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취재: ubc 김영환, 영상취재: ubc 안재영, 영상편집: 김영환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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