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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장관 "미국과 정상회담 논의할 준비됐다"

안상우 기자

입력 : 2025.11.11 23:52|수정 : 2025.11.11 23:52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현지시간 11일 러시아가 미국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논의를 재개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러시아 매체들과 인터뷰하며 "미국이 제안했던 러·미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 작업 재개를 미국 동료들과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러한 논의는 미국 측이 정상회담 준비를 시작하자고 제안할 경우 재개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와 미국은 지난달 16일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 통화하며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정상회담하기로 합의한 이후 회담을 준비하려고 했으나 현재 논의가 보류됐습니다.

그는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했을 때 "어떠한 분열도 없는 좋고 정중한 대화를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양국 외교 수장 간 대화의 후속 조치로 외무부·국방부·정보국 대표들의 회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미국 측에서 이를 위한 움직임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부다페스트가 러시아가 선호하는 정상회담 장소가 될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가 지하에서 비밀스러운 핵 시험을 수행한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땅속 깊은 곳에서 비밀스럽게 무엇인가를 할 가능성에 대해 미국 동료들과 논의할 준비가 됐다"며 일축했습니다.

이어 다른 핵 보유국이 핵 시험을 한다면 러시아도 핵 시험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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