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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바, 49점 폭발+트리플크라운…GS칼텍스, 현대건설에 역전승

유병민 기자

입력 : 2025.11.11 22:25|수정 : 2025.11.11 22:25


▲ GS칼텍스 지젤 실바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의 투혼 속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GS칼텍스는 오늘(1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3대 2로 승리하며 3연패 늪에서 벗어났습니다.

실바가 만들어낸 승리였습니다.

이날 실바는 4세트 중반에 오른쪽 다리에 통증을 느끼고도 코트 위에 남았고, 무려 49점을 올렸습니다.

후위 공격 12개, 블로킹 득점 7개, 서브 에이스 3개를 올려 올 시즌 개인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후위 공격·서브 에이스·블로킹 각 3개 이상)도 달성했습니다.

1세트를 내준 GS칼텍스는 2세트에서도 21대 24로 끌려갔습니다.

하지만, 실바의 오픈 공격과 오세연의 서브 에이스, 실바의 오픈 공격으로 3연속 득점해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습니다.

24대 25에서도 실바는 퀵오픈으로 득점했고, 25대 25에서는 백어택을 성공했습니다.

GS칼텍스는 26대 25에서 권민지의 퀵 오픈으로 2세트를 극적으로 따냈습니다.

3세트를 현대건설에 내준 GS칼텍스는 4세트 17대 16에서 실바가 오른쪽 다리 근육 경련을 호소하는 악재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실 바는 잠시 치료받은 뒤 코트에 남았습니다.

실바의 분전 속에 GS칼텍스는 4세트를 따내고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습니다.

5세트에서도 '실바 타임'이 이어졌습니다.

10대 11에서 실바는 퀵 오픈으로 동점을 만들더니, 랠리 끝에 다시 퀵 오픈을 성공해 역전 점수를 뽑았습니다.

오세연이 현대건설 외국인 공격수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 13대 11로 달아난 GS칼텍스는 권민지가 카리의 퀵오픈마저 가로막으며 14대 11로 달아났습니다.

현대건설이 다시 추격했지만, 실바가 14대 13에서 퀵오픈을 성공하며 역전극을 완성했습니다.

남자부 KB손해보험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선두로 도약했습니다.

KB손해보험은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대 1로 이겼습니다.

승점 3을 추가한 KB손해보험(승점 13·4승 2패)은 한 경기를 덜 치른 대한항공(승점 12·4승 1패), 현대캐피탈(승점 11·4승 1패)을 제치고, 3위에서 1위로 올라섰습니다.

이날 KB손해보험은 '삼각편대' 모하메드 야쿱(25점·등록명 야쿱), 안드레스 비예나(21점·등록명 비예나), 나경복(20점)이 고르게 활약했습니다.

나경복은 서브 에이스 2개를 추가해, 남자부 역대 8번째로 300서브 득점을 채웠습니다.

한국전력 쉐론 베논 에번스(22점·등록명 베논), 김정호(20점)도 20점 이상 득점했지만, 감기 탓에 결정한 서재덕의 공백을 메우지는 못했습니다.

신영석(한국전력)은 역대 5번째로 4천500득점을 돌파하고도, 팀 패배로 웃지 못했습니다.

이날 경기는 '임성진·정민수 더비'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KB손해보험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을 영입했고, 한국전력은 임성진의 보상 선수로 리베로 정민수를 지목했습니다.

두 선수의 이적 후 첫 맞대결이 펼쳐졌지만, 임성진은 교체 선수로만 잠깐 코트를 밟고 무득점에 그쳤습니다.

정민수는 든든하게 후위를 지켰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습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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