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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론'이 혁신 촉매…'로봇·수학자 AI' 뜬다

여현교 기자

입력 : 2025.11.11 20:57|수정 : 2025.11.1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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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상을 완전히 바꾼 AI 열풍, 약 3년 전 챗GPT 출시가 그 시작이었습니다. 무섭게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지만, 최근 불거진 AI 거품론에 우려도 큰데요.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발전하게 될지, AI의 진화 방향을 짚어보는 연속보도, 오늘(11일)은 현재 실리콘밸리 AI 기업들이 무엇에 주목하고 있는지 여현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로봇팔이 옷을 개고 커피를 내리고, 쌀도 옮겨 담습니다.

이미 수월해진 기능인데, 이젠 실수도 바로잡습니다.

[지금 실수를 했네요, 과연 스스로 회복할 수 있을까요? 저기 보세요, 와.]

학습 데이터를 다량 입력해 행동 결과를 스스로 판단하게 한 후 자가 개선까지 이어지게 하는 '로봇전용' AI모델입니다.

[캐롤 하우스만/피지컬인텔리전스 CEO : 이제 로봇은 주변 환경을 직접 인식하고 자신이 본 정보에 따라 동작을 수정하고, 실수를 바로잡는 능력을 갖췄어요. '인간'에 가까워진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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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난제를 푸는 인공지능모델을 개발한 이 업체, 24살 수학자가 창업했습니다.

단순한 수학 풀이가 아니라, 정밀한 반도체 공정 설계 등 AI 수학자의 활용 가능성에 1천억 원 가까운 투자를 받았습니다.

[카리나 홍/액시옴 매스 CEO : AI 수학자를 만들 수 있다면 칩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검증할 수 있어서 혁신적인 변화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챗GPT와 같이 글로 언어를 학습해서 대화하는 형태의 모델들이 주로 개발 돼왔는데요.

이제는 영상이나 음성처럼 더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학습하는 모델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LLM 성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판단, AI 투자에 거품이 존재한다는 우려가 다음 혁신의 촉매제입니다.

[얀 르쿤/메타 수석 과학자 : (이 성능 한계는) LLM이 인간과 유사하거나 인간 수준의 지능에 도달하지 못하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로봇' '버티컬' 등 AI로 실제 결과를 만들어내는 기업들로 무게추가 옮겨가고 있습니다.

[샘 올트먼/오픈AI CEO : 세상은 텍스트에만 있지 않습니다. 텍스트 말고도 다양한 양식이 필요해요. 로봇도 몇 년은 걸리겠지만 나올 겁니다. 실제로 실현된다면 놀라운 일이 될 거예요.]

[제리 카플란/스탠포드대 교수 : 인공지능을 둘러싼 거대한 금융 버블 속에 있다는 점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사람들의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여부가 차이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최준식,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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