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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고성군의 한 양식장에서 작업자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수조 탱크 내부를 청소하다가 질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KNN 김수윤 기자입니다.
<기자>
볼락 등 수산물 종자를 생산하는 경남 고성군의 한 육상 양식장입니다.
이곳 작업장 가운데 집수조 탱크 안에서 50대 현장소장과 스리랑카 국적 근로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작업장 안에는 바닷물을 끌어올려 수온을 유지하는 2m 높이의 집수조 탱크가 있었는데, 작업자 3명은 이곳 안에서 청소를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질식으로 인한 익사를 추정하고 있습니다.
[양영봉/고용노동부 창원지청장 : 들어가기 전에 (탱크 안에) 물을 틀었고, 들어가면서 순간적으로 산소가 부족해서 의식을 잃었고, 물은 계속 차고,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발견 당시 1명은 작업복, 나머지 2명은 일상복 차림으로, 공기호흡기 등 별도의 안전 장비는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고용노동부는 밀폐 공간에서 작업할 경우 유해가스 농도 측정과 감시인 배치 등을 규정하고 있는데, 집수조도 해당되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종자생산 업계 관계자 : 직원 두세 명, 서너 명 있는 곳에선 같이 밥 먹고 앉아서 매번 하는 얘기, 당부밖에 안 되는 거죠.]
해당 사업장은 상시 근로자 5인 미만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는데, 경찰은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창욱 KNN)
KNN 김수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