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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사고 현장에서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몰자 4명 중 2명은 아직 위치도 찾지 못한 상황인데요. 추가 붕괴 위험을 제거한 뒤 이번 주초부터는 구조대원이 다시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 당국은 밤사이 소형 드론을 붕괴 구조물 내부로 투입해 수색을 벌였지만, 실종자를 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무너진 구조물 양쪽에 있는 4호기와 6호기의 발파 사전 작업이 어제(9일)부터 시작되면서 인력을 투입한 수색은 중단됐습니다.
앞서 40대 작업자 김 모 씨의 시신이 어제 오전 사고 현장에서 수습됐습니다.
김 씨는 지난 6일 붕괴 사고 직후 건물 잔해에 팔이 낀 상태로 발견된 뒤 진통제를 맞으며 14시간을 버텼지만, 구조되지 못하고 끝내 숨졌습니다.
[김정식/울산 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81년생 김 모 씨로 7일 04시 53분에 사망판정을 받은 분입니다. 발견한 시간은 6일 15시 14분에 발견했는데, 지금 구조가 됐습니다.]
추가 붕괴 위험 때문에 중장비 투입이 제한되면서 구조가 늦어지는 겁니다.
김 씨의 시신이 수습되면서 현재까지 남은 매몰자는 4명으로, 이 가운데 2명은 위치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사고 수습본부는 현장 수색 전에 붕괴 위험이 있는 4호기와 6호기를 철거하기로 하고 사전 취약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전 취약화 작업은 대형 타워를 철거할 때 한 번에 쉽게 무너질 수 있도록 기둥과 철골 등을 미리 잘라 놓는 작업인데, 4호기는 마무리됐고, 6호기는 25% 정도 남았습니다.
사고 수습본부는 이르면 이번 주초에 폭약을 발파하는 방식으로 4호기와 6호기를 동시에 철거한 뒤 구조대원 투입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최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