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 일본 타이완 인식에 '죽음의 길' 위협…일본, 강력 항의

남승모 기자

입력 : 2025.11.10 13:38|수정 : 2025.11.10 13:38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타이완 유사시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힌 데 대해 일본 주재 중국 외교관이 극언까지 동원해 거칠게 비난했습니다.

산케이신문은 쉐젠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가 어제(9일) 자신의 SNS에, 타이완의 유사 즉 사변이 일본의 유사라는 것은 일본의 일부 머리 나쁜 정치인이 선택하려는 죽음의 길이라고 적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아무쪼록 최저한의 이성과 준법정신을 회복해 이성적으로 타이완 문제를 생각하고 패전과 같은 민족적 궤멸을 당하는 일을 다시 겪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쉐 총영사는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7일 중의원에서 일본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타이완 유사시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다음날 '더러운 목을 벨 수밖에 없다'는 극단적 위협성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에서 쉐 총영사가 올린 글에 대해 중국의 재외 공관장으로서 매우 부적절하다며 외무성과 주중 일본대사관이 중국 측에 강하게 항의하고 조속히 삭제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