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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으로 그 비율이 10년 새 30% 넘게 늘어난 걸로 나타났습니다. 체중 조절을 시도하는 성인은 전체의 5명 중 3명꼴에 달하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장훈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질병관리청이 17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2024 지역사회건강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성인의 34.4%, 3명 중 1명꼴로 비만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키와 몸무게의 비율인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봅니다.
10년 전에 비해, 성인 비만율은 30.8% 증가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남성 비만율은 41.4%, 여성은 23%로 남성이 여성보다 1.8배 높았습니다.
특히 사회생활을 많이 하는 30대와 40대 남성 비만율이 50%를 넘었습니다.
2명 중 1명꼴로 자신이 주관적으로 비만이라고 답했는데 체중을 줄이거나, 유지하려고 시도한 적이 있다는 사람은 전체 성인의 65%에 달했습니다.
특히, 비만이 아닌 사람들 중에서도 자신이 비만이라고 느낀 비율이 남성 13%, 여성 28.2%로 여성이 남성보다 더 실제 체형과 인식에 차이가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광역자치단체별로도 비만율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전남과 제주가 36.8%로 가장 높았고 세종이 29.1%로 가장 낮았습니다.
서울은 31% 수준이었습니다.
OECD 국가들과 비교해 보면 아직 우리나라는 OECD 평균보다 낮았지만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고 질병청은 밝혔습니다.
비만은 심혈관질환, 당뇨병은 물론 여러 암의 발생과도 밀접한 만큼, 5~10% 정도 체중을 줄이고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대사와 호르몬 환경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최근 많은 비만치료제가 나오고 있지만 단순히 여기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식이 조절과 운동을 병행해 건강한 생활을 습관으로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