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유령법인 만들어 캄보디아 사기조직에 대포통장 공급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11.10 11:38|수정 : 2025.11.10 11:38


▲ 사업자 등록카드

유령 법인 명의로 대포 통장을 만들어 캄보디아 현지 사기범죄 조직에 공급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공정증서원본불실기재,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사기방조 혐의로 30대 남성 A 씨 등 조직 간부 4명을 구속 송치하고 조직원 1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오늘(10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모두 한국인입니다.

A 씨 등은 2024년 11월부터 2025년 7월까지 경남 창원시 한 오피스텔에 합숙하며 조직원 명의로 70개의 유령법인을 설립한 뒤 97개의 법인 대포계좌를 개설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어 캄보디아로 출국해 현지의 피싱 범죄 조직에 해당 계좌를 제공했습니다.

이들이 제공한 계좌로 오간 피싱 피해금은 3천900억 원에 달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6월에 발생한 피싱 사건을 수사하던 중 위 법인계좌가 범죄에 이용된 정황을 확보해 범행을 밝혀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에 이용된 통장의 지급 정지를 신청하고 캄보디아로 도피한 총책 등 3명에 대한 여권을 무효화하고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