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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리진, NASA 화성탐사선 탑재 로켓 발사 연기

백운 기자

입력 : 2025.11.10 06:46|수정 : 2025.11.10 06:46


▲ 지난 8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 발사대에 세워진 뉴 글렌 로켓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처음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 임무 수행에 나섰으나 기상 문제로 로켓 발사를 연기했습니다.

9일(현지시간) 블루오리진의 온라인 생중계 영상에 따르면 NASA의 화성 탐사용 쌍둥이 우주선을 탑재한 뉴 글렌(New Glenn) 로켓은 이날 오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를 준비하다 카운트다운 도중 짙은 구름 탓에 진행이 중단됐습니다.

당초 약 98m 높이의 대형 로켓 뉴 글렌은 '에스커페이드'(ESCAPADE, Escape and Plasma Acceleration and Dynamics Explorers)란 이름의 NASA 임무 수행을 위한 우주선 2개를 탑재하고 우주 궤도로 향할 예정이었습니다.

화성을 연구하는 에스커페이드 임무는 동일한 무인 우주선 2대를 활용해 태양풍이 화성의 자기 환경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이 상호작용이 화성의 대기 유출을 어떻게 촉진하는지 탐사하는 임무입니다.

쌍둥이 우주선은 화성 주변의 서로 다른 위치에서 동시 관측을 수행하며 데이터를 축적할 예정입니다.

블루오리진의 뉴 글렌 로켓이 NASA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뉴 글렌은 블루오리진이 우주 탐사 계획을 위해 개발해온 핵심 로켓으로, 수년간 개발에 지연을 겪다 지난 1월 중순 첫 시험비행에서 궤도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블루오리진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로켓들과 마찬가지로 뉴 글렌을 재사용할 수 있는 로켓으로 개발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1월 비행에서는 1단부 로켓 부스터를 온전히 착륙시켜 회수하는 데 실패한 바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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