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빅손의 결승 골 후 함께 기뻐하는 울산 선수들
프로축구에서 울산이 수원FC와 강등권 탈출 경쟁에서 힘겹게 승리하며 K리그1 잔류 굳히기에 들어갔습니다.
울산은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분 루빅손의 결승 골로 수원FC를 1대 0으로 눌렀습니다.
노상래 감독대행이 지휘하는 울산은 최근 1무 1패 뒤 3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하고 승점 44를 쌓아 강등권(10∼12위) 밖인 9위를 지켰습니다.
올 시즌 수원FC를 상대로는 1무 2패로 밀렸다가 마지막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아울러 울산은 최근 5경기 무승(2무 3패)의 부진을 이어간 10위 수원FC(승점 39)에 2경기씩 남겨놓고 승점 5차로 달아나 사상 첫 K리그2 강등 수모는 피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울산은 8위 광주FC, 11위 제주 SK와 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자력으로 9위는 차지할 수 있습니다.
수원FC는 7위 FC 안양, 광주와 차례로 맞붙습니다.
K리그1 10위는 K리그2 3∼5위 팀이 벌이는 플레이오프(PO) 승자와, K리그1 11위는 K리그2 2위인 수원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승강 PO를 치러야 합니다.
전반을 0대 0으로 마무리 한 두 팀은 선수 교체 없이 후반을 시작했고 1분 만에 드디어 균형이 깨졌습니다.
이청용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내준 공을 루빅손이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안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수원FC 골망에 꽂았습니다.
다급해진 수원FC 김은중 감독은 후반 12분 안현범을 윌리안, 후반 19분 한찬희를 윤빛가람으로 바꿔 만회를 노렸습니다.
하지만 후반 20분 코너킥 기회에서 흐른 공을 윤빛가람이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조현우 정면으로 향하는 등 좀처럼 울산 골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울산이 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 엄원상의 크로스가 이동경과 함께 쇄도하던 수원FC 수비수 이시영 발에 맞고 자책골이 될 뻔했으나 골대에 막힌 바람에 쐐기를 박을 기회를 놓쳤습니다.
수원FC는 후반 추가 시간에 득점 선두 싸박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슛으로 울산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으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양 팀의 희비가 크게 갈렸습니다.
파이널 A그룹'에서 4위 싸움'을 벌이는 포항과 FC서울 경기는 0대 0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주닝요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불은 속에 안방에서 승점 1만 추가했으나 승점 55로 4위를 지켰습니다.
2경기씩 남겨놓고 서울은 포항에 6점이 뒤진 승점 49로 5위에 머물렀습니다.
K리그1 4위는 2026-2027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플레이오프(PO) 출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큽니다.
K리그에는 ACLE 출전권 2+1장, ACL2 출전권 1장이 돌아가는데 출전권 배분은 다음 달 6일 전북과 광주FC의 2025 코리아컵 결승전 결과에 따라 달라집니다.
올 시즌 K리그1 우승팀인 전북이 코리아컵 정상에 올라 '더블'을 달성하면 전북과 K리그1 2위 팀이 ACLE 본선행 티켓을 품고, 3위 팀은 ACLE PO 출전권, 4위 팀은 ACL2 출전권을 가져갑니다.
코리아컵에서 광주가 우승하면 광주가 ACL2 출전권을 확정하고 전북과 K리그1 2위 팀이 ACLE 본선행, K리그1 3위 팀이 ACLE PO 출전권을 챙깁니다.
다만 군팀인 김천 상무는 ACL 무대에 나설 자격이 없는 터라 김천이 출전권 자격을 얻으면, 차순위 팀이 승계합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