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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납 없어" "정황 증거"…8시간 대질에도 평행선

전연남 기자

입력 : 2025.11.09 20:15|수정 : 2025.11.0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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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특검 소식입니다. 김건희 특검팀이 오세훈 시장의 여론 조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어제(8일) 오 시장과 명태균 씨를 상대로 대질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만남 횟수 같은 기초 사실관계부터 핵심 의혹까지 두 사람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린 걸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로 특검팀에 처음으로 나온 오세훈 시장은 어젯밤 명태균 씨와의 8시간가량 대질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양쪽 주장이 평행선을 그렸다"고 말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어제) : 기존에 해오던 얘기대로 대납 사실이 없다, 이점을 중점적으로 얘기했고요. 양쪽 주장이 좁혀진 게 없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시간에 조사를 마친 명 씨는 "특검팀이 여론조사 대납 정황 증거를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 시장은 지난 2021년 4월 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 씨로부터 13차례 미공표 여론조사를 무료로 제공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명 씨는 여론조사 비용 3천300만 원을 사업가 김한정 씨가 대납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오 시장은 김 씨가 비용을 지급한 것과 자신은 무관하다며 혐의를 부인하면서 명 씨와의 대질을 요청했습니다.

어제 대질조사에서도 오 시장과 명 씨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만남 횟수와 같은 기초 사실 관계부터, 오 시장이 명 씨에게 여론 조사 대가로 아파트 제공을 약속했다는 의혹 등에 대한 양측 주장이 엇갈린 걸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어제 대질조사 결과와 관련 증거 등을 판단해 오 시장에 대한 추가 조사와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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