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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로 버티다 끝내…40대 희생자 시신 추가 수습

김태원 기자

입력 : 2025.11.09 20:10|수정 : 2025.11.0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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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흘째 실종자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현장에서는 오늘(9일) 시신 1구가 추가로 수습됐습니다. 현장에 저희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태원 기자, 숨진 작업자는 사고 직후에 의식이 있는 채로 발견이 됐었는데 결국 구조에 실패를 한 거죠?

<기자>

네, 소방 당국은 오늘 오전 11시 5분 40대 작업자 김 모 씨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지난 6일 붕괴 사고 직후 생존 상태로 발견됐지만, 구조되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김정식/울산 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81년생 김 모 씨로 7일 04시 53분에 사망판정을 받은 분입니다. 발견한 시간은 6일 15시 14분에 발견했는데, 지금 구조가 됐습니다.]

김 씨는 발견 당시 의식이 있었지만, 건물 잔해에 팔이 끼인 상태였습니다.

추가 붕괴 우려로 중장비 투입이 제한된 상황에서 구조가 지연됐고, 진통제를 맞으며 버티던 김 씨는 발견된 지 14시간 만에 결국 숨졌습니다.

김 씨 시신이 수습되면서 현재까지 남은 매몰자는 4명으로 이 가운데 2명은 위치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앵커>

지금은 구조 작업이 중단된 상태라고요?

<기자>

네, 현재 구조대원 투입은 중단되고 드론을 활용한 수색 작업만 진행되고 있는데요.

무너진 보일러 타워 5호기를 사이에 둔 4호기와 6호기도 붕괴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고 수습본부는 현장 수색 전에 4호기와 6호기를 철거하기로 하고 사전 취약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전 취약화 작업은 대형 타워를 철거할 때 한 번에 쉽게 무너질 수 있도록 기둥과 철골 구조물 등을 미리 잘라 놓는 작업인데요.

6호기의 경우 75% 정도 진행됐고 4호기는 100% 완료됐습니다.

사고 수습본부는 이르면 이번 주초에 폭약을 발파하는 방식으로 4호기와 6호기를 동시에 철거한 뒤 구조대원 투입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박진훈, 화면제공 : 울산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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