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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KPGA 투어 챔피언십 우승…20년 만에 '40대 2승'

하성룡 기자

입력 : 2025.11.09 16:41|수정 : 2025.11.09 16:41


▲ 박상현

42세 베테랑 박상현이 한국프로골프, K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2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박상현은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투어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습니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가 된 박상현은 2위 이태희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박상현은 8월 말 열린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이후 2개월여 만에 트로피를 추가하며 KPGA 투어 통산 승수를 14승으로 늘렸습니다.

일본 투어에서의 2승을 포함하면 프로 생활을 통틀어서는 16승을 거뒀습니다.

이번 시즌 KPGA 투어의 '다승자'는 3승을 거둔 옥태훈, 2승의 문도엽에 이어 박상현이 3번째입니다.

1983년 4월생으로 만 42세 7개월인 박상현은 2005년 최광수 이후 20년 만에 KPGA 투어에서 한 시즌 2승을 달성하는 40대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KPGA 투어 통산 상금 1위인 그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억 2,000만 원을 더해 통산 상금 58억 9,372만원을 쌓아 60억원 돌파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두 타 뒤진 4위였던 박상현은 강한 바람이 이어지며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은 이날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역전 우승을 일궜습니다.

공동 선두로 시작한 장희민과 임예택이 전반에만 각각 6타, 3타를 잃으면서 미끄러진 사이 바로 앞 조의 베테랑 박상현과 이태희가 공동 선두로 나섰습니다.

이후 박상현은 12번과 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두 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습니다.

14번 홀에서 그린을 놓치며 보기를 써내 한 타 차로 쫓긴 그는 17번 홀에서 다시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해 보기에 그쳤고, 그 결과 이태희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파4 18번 홀에서 이태희가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여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사이 박상현은 5m 가까운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2020년 8월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5년 넘게 우승 갈증에 시달리는 이태희는 2위에 만족해야 했고, 황도연이 9언더파 3위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형준은 14번 홀에서 6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들어가며 홀인원을 작성해 제네시스 GV60 차량을 부상으로 받았습니다.

KPGA 투어 통산 3번째 홀인원을 기록한 이형준은 2언더파 공동 25위에 올랐습니다.

지난주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제네시스 대상을 확정하고 이번 대회에선 상금왕도 굳힌 옥태훈은 이날 한 타를 잃고 공동 29위로 마쳤습니다.

(사진=KPGA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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