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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7일) 경찰이 서울 도심 곳곳에서 음주 운전 집중 단속을 벌여 11명을 적발했습니다. 불과 엿새 전, 일본인 관광객 모녀가 차에 치여 참변을 당한 거리에서도 또 다른 음주 운전 차량이 적발됐습니다.
단속 현장을 김보미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흥인지문 사거리 일대, SUV 차량에서 내린 40대 남성이 음주 측정기에 입김을 불어 넣습니다.
[더더더더 됐습니다. 면허 정지 수치가 나왔습니다.]
이 남성은 을지로에서 소주 반병을 마신 뒤 약 2.5km를 운전한 걸로 파악됐는데 적발된 장소가 지난 2일 일본인 관광객이 음주 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곳과 불과 150m 떨어진 곳입니다.
[음주 운전자 : (혹시 저쪽에서 음주 운전 사망 사고 있었던 거 아셨나요?) 아 잘 몰랐습니다. 대리 부르려다 솔직히 별로 안 먹은 것 같아서….]
10년 전 음주 운전 적발 사실까지 확인되면서 결국 면허가 취소됐습니다.
서울 교대역 근처에서는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 운전자가 적발됐고,
[더더더더 됐습니다. 0.088%입니다. 면허취소 수치입니다.]
면허 정지 수준이 나온 30대 남성은 동승자와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사실까지 드러났습니다.
[음주 운전자 : (술 얼마나 드셨어요?) (맥주) 한 잔 반 먹은 것 같아요.]
어젯밤 서울 도심 4곳에서 두 시간에 걸친 음주단속 결과, 면허 취소는 2명, 정지는 9명으로 총 11명이 적발됐습니다.
[강현구/서울 혜화경찰서 교통과장 : 음주 운전은 자신의 생명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앗아가는 중대한 범죄 행위입니다.]
경찰은 앞으로도 불시 단속을 통해 음주 운전 근절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결,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최하늘)